
국내 빅데이터 보안 스타트업 에스투더블유(대표 서상덕)가 인터폴의 핵심 민간 협력 체계에 공식 편입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2W는 인터폴이 운영하는 '게이트웨이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에 아시아 기업 중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시스코, 팔로알토 네트웍스 등 글로벌 보안 대기업들에 이어 12번째 참여사가 됐다.
이 프로그램은 민간 영역의 사이버 위협 정보와 분석 역량을 각국 수사 당국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S2W가 수집한 다크웹 정보, 랜섬웨어 추적 데이터, 해킹 그룹 동향 등이 인터폴 산하 사이버퓨전센터로 전송되면, 이 센터는 해당 정보를 196개 회원국 경찰청과 공유해 수사에 활용토록 지원한다. 기존에는 각국 수사기관이 개별적으로 민간 보안업체와 계약을 맺어야 했지만, 이제는 인터폴을 통해 한 번에 여러 기업의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된 셈이다.
S2W는 2020년 인터폴과 처음 접촉한 이후 5년간 실무 협력을 이어왔다. 특히 2022년 국제 랜섬웨어 조직 '클롭' 추적 작전에서 S2W의 AI 분석 툴이 용의자 검거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면서 인터폴 내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올해 6월 프랑스 리옹 인터폴 본부에서 열린 연례 사이버범죄 컨퍼런스에도 S2W 연구진이 초청받아 AI 기반 위협 탐지 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인터폴 사이버범죄 담당 닐 제튼 국장은 "S2W의 합류로 아시아 지역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특히 북한 해킹 조직과 중국 기반 APT 그룹 추적에서 S2W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서상덕 대표는 "이번 선정은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한국 사이버 보안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내년부터는 유럽과 중동 지역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한 직접 수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2W는 현재 코스닥 상장사로, 지난해 매출 120억원 중 3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안 기업들이 대부분 국내 시장에 머무는 것과 달리, S2W는 인터폴이라는 강력한 레퍼런스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특히 정부 대상 B2G 시장에서는 이런 국제기구 인증이 계약 성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한편 S2W는 최근 생성형 AI의 보안 취약점을 분석한 연구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는 등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측은 인터폴 파트너십을 계기로 내년 상반기 중 북미 지사 설립과 유럽 현지 법인 신설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