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보안 스타트업, 중동 최대 테크 행사서 2천여 팀 제치고 정상 등극

AI 보안기업 에임인텔리전스(AIM Intelligence)는 두바이에서 열린 스타트업 경연대회 ‘Supernova Challenge 2025’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에임인텔리전스)

국내 인공지능 보안 솔루션 개발사 에임인텔리전스가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된 대규모 글로벌 스타트업 피칭 행사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며 한국 혁신 기업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번 대회는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기술 전시회 기간 중 진행된 것으로, 전 세계에서 2천여 개 이상의 신생 기업이 경쟁에 참여했으며 최종 라운드에는 엄선된 10개 팀만 진출할 수 있었다. 에임인텔리전스 측은 17일 이같은 성과를 공식 발표하면서 한국 기업이 해당 경연에서 우승한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가 선보인 핵심 기술은 생성형 AI 모델이 설계된 안전 규칙을 우회하거나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현상을 즉각 포착해 차단하는 보안 시스템이다. 이 같은 접근법은 AI 시스템이 악의적 사용자에 의해 조작되거나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빠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회 주최 측이 준비한 총 보상금은 30만 달러 규모였으며, 에임인텔리전스는 이 중 최고상에 해당하는 10만 달러를 획득했는데 원화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억4천만 원에 달한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금전적 보상을 넘어 회사의 기술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공식 인정받았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에임인텔리전스는 그동안 국내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물리적 형태를 가진 AI 로봇의 안전성 기준 수립에 참여해왔으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최한 AI 혁신 프로그램에서도 수상 경력을 쌓아왔다. 또한 세계적인 AI 안전성 연구 기관의 비공개 프로젝트에 초청받아 차세대 언어모델의 취약점 분석 작업에 기여한 바 있다.

학술적 성과 측면에서도 회사 연구진은 자연어처리, 머신러닝, 전기전자 분야의 최상위 국제 학술대회에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이론적 깊이를 입증했다. 자금 조달 면에서는 최근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와 벤처캐피탈 4곳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에임인텔리전스의 솔루션은 국내 1위 통신사들과 주요 금융그룹 계열사들에 공급되고 있으며, 은행권에서도 AI 챗봇 서비스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해당 기술을 도입한 상태다. 회사 공동창업자이자 기술총괄을 맡고 있는 박하언 CTO는 "한국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 세계 무대에서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AI의 안전한 활용은 특정 국가나 기업만의 과제가 아닌 인류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라는 점을 이번 경험을 통해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AI 기술이 인간의 가치와 윤리 체계 안에서 안전하게 발전하고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표준 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에임인텔리전스는 이번 수상 이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조직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개발·영업·마케팅 등 전 부서에 걸쳐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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