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피 '무아', 감성 경험 설계로 굿디자인 어워드 수상…XR 웰니스 시장 주목

XR(확장현실) 콘텐츠 전문기업 엔피는 자사가 개발한 XR 명상 앱 ‘무아(MUA)’가 국내 대표 디자인 시상식인 ‘굿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우수산업디자인상품(GD)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디자인 업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굿디자인 어워드 2025'가 올해 XR 기반 웰니스 앱에 주목했다. 백승업, 최지훈 공동대표가 이끄는 XR 콘텐츠 스타트업 엔피의 명상 앱 '무아(MUA)'가 이번 어워드에서 우수산업디자인상품(GD) 인증을 받았다고 19일 발표했다.

무아가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배경에는 기술 중심이 아닌 '감성 경험 설계'라는 차별화 전략이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사용자의 감정 변화를 억제하거나 통제하려 하지 않고, 그 흐름에 자연스럽게 동행하도록 설계한 UX 철학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서적 전환을 매끄럽게 연결한 점, 그리고 시각과 청각이 사용자의 감정 상태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디자인이 주목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동양 전통 예술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점이다. 무아의 인터페이스는 수묵화의 '홍운탁월(紅雲托月)' 기법, 즉 달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주변에 붉은 구름을 그리는 여백의 미학을 디지털 환경에 구현했다. 곡선 중심의 부드러운 UI, 그라데이션과 확산 효과를 활용한 시각 언어는 명상이라는 경험의 본질을 디자인으로 표현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개발 과정에서는 KAIST 명상과학연구소와 협업이 이뤄졌다. 단순히 기술 구현에 그치지 않고, 심리학과 뇌과학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사용자 경험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기술, 예술, 과학이 융합된 프로젝트로 볼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굿디자인 어워드는 1985년부터 시행된 정부 공인 디자인 인증 제도다. 산업디자인진흥법에 근거해 운영되며, 선정된 제품에는 GD(Good Design) 마크가 부여된다.

엔피 측은 이번 수상을 단순한 외형 디자인이 아닌 '경험 혁신'으로 해석하고 있다. XR 콘텐츠가 시각적 화려함을 넘어 사용자의 정신 건강과 일상적 웰빙을 지원하는 도구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것이다. 특히 감성과 기술, 동양적 미학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접근 방식이 향후 XR 웰니스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백승업 대표는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 직관적인 UX를 통해, 누구나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는 명상 경험을 설계하려 했다"며 "엔피의 디자인 철학과 기술적 접근 방식이 의미 있게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무아는 웰니스 산업에서 XR 기술이 단순한 시각적 몰입을 넘어 정서적 치유와 회복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향후 개인 맞춤형 정신 건강 관리 솔루션으로서 시장 확장이 주목된다.

정재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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