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그룹, 시리즈C 200억 투자 유치…인프라-플랫폼-콘텐츠 전 영역의 AI화 통해 AI 솔루션 기업 청사진 공개

‘Everything of AI’ 통해 AI 교육 기업에서 AI 솔루션 기업으로의 청사진 제시
AI 교육 혁신을 위한 종합 플랫폼 역량과 소형언어모델, 인프라 구축 계획 발표
글로벌 투자사 버텍스(Vertex)로부터 200억 투자 유치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 엘리스그룹은 인프라-플랫폼-콘텐츠 전 영역의 AI화 통해 AI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사진=엘리스그룹)

교육 실습 플랫폼 기업 엘리스그룹이 AI 교육 기업을 넘어 솔루션 기업으로서 도약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AI 교육의 새 지평을 열어갈 올인원 종합 플랫폼, AI 교육, AI 솔루션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또한 AI 교육 및 연구 분야의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글로벌 투자사 버텍스(Vertex)로부터 200억원의 투자 유치도 성공했다고 공개했다. 누적 투자금은 335억에 달한다.

엘리스그룹은 1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 ‘Everything of AI’를 열고, 현재까지 누적한 교육 데이터와 AI 기술력을 발판 삼아 AI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발표에 나선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교육부터 솔루션까지 AI의 모든 것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난해 굉장히 다양한 준비를 해 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는 정말 AI의 해라고 할 정도로 어떤 누구나 할 것 없이 AI가 바꿀 사회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엘리스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양한 고민을 했고 지난 1년간 다양한 일들을 진행했습니다. 최근 조사를 보면 AI 시대가 도래했을 때 45%의 사람들이 일자리의 위협을 느낀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AI를 시장에서 활용하고 있냐라고 했을 때는 약 12% 정도만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죠. 결과적으로 AI가 굉장히 필요하다고 느끼고 모두가 활용해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날 김 대표는 엘리스의 지난해 매출이 320억원을 돌파했다는 사실과 함께 그간의 다양한 성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테크42)

이러한 상황에서 김 대표는 “이러한 역량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교육을 넘어 솔루션을 제공해야 되다고 생각했다”며 ‘엘리스 라이브러리’ ‘엘리스 테스트’ ‘엘리스클라우드’ 등을 언급했다. 특히 김 대표가 강조한 부분은 엘리스 라이브러리다.

“엘리스 라이브러리는 저희 내부에서 콘텐츠 관리 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었는데 이를 더 확장해서 흔히 말하는 앱스토어와 같이 다양한 발행사, CP사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클래스 101’을 비롯해 글로벌 1위 미국 IT 교육 기업 플루럴사이트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맺고 이들이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해 기존 이러닝 강좌 등을 엘리스 라이브러리 생태계에서 제작·서비스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초중고 교재 발행사인 미래엔과 비상교육 등과도 협업을 했고요.”

이날 김 대표는 엘리스의 지난해 매출이 320억원을 돌파했다는 사실과 함께 그간의 다양한 성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초 엘리스그룹이 개발해 제공하기 시작한 ‘AI 헬피(Helpy)’의 경우 현재까지 80만건의 질의응답이 처리된 것을 언급한 김 대표는 “실습 실행수는 1억건, 누적 학습시간 2000만 시간이 넘는 체험형 교육 플랫폼이 제공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김 대표는 글로벌 투자사인 버택스로부터 시리즈 C 를 통해 200억 투자 유치에 성공한 내용을 언급하며 “글로벌 확장에 굉장히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김 대표는 “현재 미국과 싱가포르 지사 설립은 완료 됐고 일본과 유럽에서도 확장할 기회를 잡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엘리스 외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 

엘리스그룹은 엘리스 외에도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종합 교육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플랫폼의 AI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다수의 콘텐츠 기업이 학습 콘텐츠를 등록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를 신설해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김 대표가 강조한 ‘엘리스라이브러리’는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것으로, 엘리스 콘텐츠를 포함해 제휴를 맺은 다양한 콘텐츠가 등록된다. 엘리스라이브러리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자료를 간편하게 올릴 수 있고, 이후 업데이트를 통한 버전 관리도 가능한 시스템이다. 엘리스LXP를 도입하는 기업 및 기관에서는 라이브러리에 있는 콘텐츠 중 필요한 학습만으로 커리큘럼을 짜고, 맞춤형 평가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이날 김 대표가 특히 강조한 엘리스라이브러리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자료를 간편하게 올릴 수 있고, 이후 업데이트를 통한 버전 관리도 가능한 시스템이다. (사진=테크42)

엘리스LXP의 AI 기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영상 및 텍스트 자료 번역이나 자막, 더빙 등은 물론, 맞춤법 검사 역시 AI가 자료 내용을 이해하여, 적합한 결과를 제안해준다. 말투를 바꿀 수 있는 어조 변경도 가능해 강의 성격에 맞는 맞춤형 학습 자료 제작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학습 내용 테스트를 위한 AI 질문 자동 생성기도 제공한다. 생성AI 기반의 ‘AI헬피’ 역시 AI 기능을 활용한 선제적 피드백 등 학습자들에게 인터랙티브한 교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튜터’로 역할을 확장한다.

프로그래밍 Q&A데이터 20만 건 이상 학습한 자체 AI 모델 개발하고 AI 교육 변화 선도

엘리스그룹은 2025년부터 공교육에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본격화하고, AI 중심의 교육 환경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그동안 누적한 방대한 교육 데이터를 토대로 엘리스그룹은 AI 학습 환경을 변화시킬 교육 특화 소형언어모델(sLM)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대규모언어모델(LLM) 대비 25분의 1에 불과한 작은 크기로 답변 속도는 더욱 빨라졌으며, 약 20만 개의 프로그래밍 관련 Q&A 데이터를 학습해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는 기존 LLM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학습자의 질문에 맞춰 최적화된 모델을 선택해 결과를 도출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현재 AI헬피에 적용되어 새로운 프로그래밍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엘리스그룹 연구 총괄 담당 이사는 '학습자료 다국어화' 'AI 기반 자동 퀴즈 생성' 'AI 기반 자동 번역 더빙'을 비롯해 선생님과 학생을 위한 AI 기능을 소개했다. (사진=테크42)

엘리스 공교육 플랫폼은 기존 코딩 교육 기반의 정보 교과 외에도 영어, 수학까지 학습이 가능한 종합 플랫폼으로 구축된다. 현재 총 63,000개의 라이브러리 자료가 등록되어 있으며, AI헬피 역시 정보, 영어, 수학 교과목에 대해 사용이 가능해진다. 향후 엘리스라이브러리 기능을 활용해 다수의 교과서 발행사가 콘텐츠를 제작 및 등록한 뒤, 교육기관의 자유로운 이용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공교육에 AI 안착을 위한 엘리스그룹의 다양한 연구 성과도 소개됐다. 학생들에게 정보가 안전하고 올바르게 도달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 중인 ‘안전 AI’를 비롯해 포항공대, KAIST 등 국내 대학 연구진과의 AI 연구 협력 성과도 알렸다.

안정적인 AI 교육∙연구를 이끌기 위한 인프라 구축 본격화

AI 관련 연구나 개발에 참여하는 연구기관, 대학, 기업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AI 데이터센터의 필요성 역시 증가하고 있다. 엘리스그룹은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AI 연구를 위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용량에 따라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엘리스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엘리스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독자적인 ‘동적할당 기술’을 통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필요한 만큼의 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에는 AI 교육 및 연구에 최적화된 ▲엘리스프로젝트 ▲엘리스클라우드 온디멘드 ▲엘리스ML API 등이 포함된다.

엘리스프로젝트는 AI 연구를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미리 설정된 개발 환경과 GPU자원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AI를 연구하는 학생, 연구원, 개발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월 구독 방식으로 운영돼 GPU 사용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날 엘리스그룹 CTO는 다양한 솔루션이 최적의 효율을 내기 위해 엘리스그룹이 준비해 온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소개했다. (사진=테크42)

엘리스클라우드 온디멘드는 대규모의 GPU 개발 환경이 필요한 기업이나 연구소 등을 위해 제공된다. 고객이 원하는 사양으로 구성된 GPU 컨테이너 환경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당해 제공하고, 실제 사용한 양에 대해서 과금하는 서비스다.

오픈소스나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API 서비스로 배포할 수 있는 엘리스ML API도 공개했다. 복잡한 API 서버를 직접 구축할 필요 없이 AI 모델만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배포 환경이 구축되어 AI 서비스 개발 후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배포할 수 있게 된다. 올해 2월부터 서비스를 오픈한다.

AI에 특화된 자체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나선다. 엘리스 AI 데이터센터는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 Portable Modular Data Center)*로,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고밀도의 전력 구성으로 AI 인프라 운용에 최적화된 점과 수요에 따라 모듈 단위의 빠른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력사용효율이 높아 운영 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모듈 단위로 온프레미스(자체 구축형)를 지원해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정부나 기관, 기업이 이용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그동안 꾸준히 AI 인프라 서비스 개발 및 운영 경험을 쌓아 온 엘리스그룹은 PMDC 구축 경험을 토대로 부산에 대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엘리스그룹의 발표에서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다. 엘리스그룹은 최근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등의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사진=테크42)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 Portable Modular Data Center): 이동이 가능한 화물 컨테이너 형태의 소규모 데이터센터.

이를 위해 엘리스그룹은 최근 새로운 글로벌VC 버텍스로부터 2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유치를 통해 엘리스그룹은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솔루션 기업으로의 사업 외연을 확장하고,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엘리스그룹은 `22년 미국 법인 설립에 이어 지난해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마쳤다. CES 2024에도 첫 참여해 글로벌 바이어 대상 엘리스LXP를 소개한 엘리스그룹은 올해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APAC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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