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업 오픈서베이가 해외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일본을 택하고, 현지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도쿄에서 열린 대규모 IT 전시회에서 자사 솔루션을 선보이며 일본 기업들의 관심을 확인한 것이 계기가 됐다.
오픈서베이는 4월 23일 개막한 재팬 IT 위크 스프링 2025에서 자체 개발한 CX(고객 경험) 분석 도구 '데이터스페이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솔루션의 핵심은 소비자 피드백 수집과 AI 기반 해석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완결하는 통합 구조다. 기업들은 별도 시스템 없이 설문 설계부터 결과 해석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전시 현장 반응은 예상을 웃돌았다. 금융권은 물론 제조업, 전략 컨설팅 업계 관계자들이 부스에 몰려들었다. 특히 실시간 대시보드와 텍스트 마이닝 기능이 일본 실무자들의 이목을 끌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되는 일본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 신호로 작용했다. 현장을 찾은 한 전자기기 제조사 담당자는 "자사 고객 데이터를 직접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업계 전반에 확산 중"이라며 "설문부터 분석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툴이라면 도입 검토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오픈서베이는 이번 전시 참가를 시작점으로 삼아 일본 B2B SaaS 영역에서 발판을 다질 계획이다. 현지 주요 기업들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언어와 문화에 맞춘 서비스 커스터마이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규민 일본사업부장은 "이번 도쿄 전시가 일본 시장 파트너십 구축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현지 기업 니즈에 맞춰 제품과 영업 조직을 최적화하고, 글로벌 SaaS 플레이어로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픈서베이는 작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다. 일본에 이어 미국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