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서베이, 신제품 아이디어부터 소비자 검증 전 단계까지 AI로…‘컨셉 스튜디오’ 베타 운영

실제 소비자 데이터 기반 ‘합성 소비자’ 활용…아이디어 생성·선호도 시뮬레이션 지원
가능성 높은 후보 추린 뒤 평가 이유까지 대화로 탐색…컨셉 보드도 자동 제작
식생활 분야부터 적용해 뷰티·소비재로 확대…12일 온라인 웨비나서 서비스 시연
오픈서베이가 인공지능(AI)을 신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 접목한다. 제품 아이디어를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소비자 데이터를 토대로 구현한 ‘합성 소비자’를 통해 후보 아이디어의 반응을 미리 살펴보고, 실제 소비자 조사에 넘길 대상을 좁히는 방식이다.

오픈서베이가 인공지능(AI)을 신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 접목한다. 제품 아이디어를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소비자 데이터를 토대로 구현한 ‘합성 소비자’를 통해 후보 아이디어의 반응을 미리 살펴보고, 실제 소비자 조사에 넘길 대상을 좁히는 방식이다.

AI 리서치 테크 기업 오픈서베이는 컨슈머 인텔리전스 플랫폼 ‘데이터스페이스(Dataspace)’에 신규 기능 ‘컨셉 스튜디오(Concept Studio)’를 공개하고 베타 운영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컨셉 스튜디오는 아이디어 발굴부터 1차 선별, 평가 이유 분석, 컨셉 보드 제작까지 신제품 개발 초기 업무를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오픈서베이는 합성 소비자를 실제 소비자 조사를 대체하는 수단보다는 정식 검증에 앞서 더 많은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탐색하는 도구로 활용한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오픈서베이측은 합성 소비자를 후보군을 좁히고 이후 실제 소비자 조사에서 확인할 질문을 구체화하는 데 활용한다고 설명한다.

아이디어 만들고 합성 소비자로 1차 검증

컨셉 스튜디오를 이용하면 실무자가 개발하려는 제품의 카테고리와 출시 목적, 목표 소비자, 초기 아이디어 등을 입력한 뒤 AI를 통해 신제품 후보를 생성할 수 있다.

이후에는 오픈서베이가 보유한 실제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한 합성 소비자 집단을 활용한다. 합성 소비자들이 각 아이디어에 보일 선호도를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토대로 후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단순 점수 비교에서 끝나지 않는다. 실무자는 합성 소비자와 대화를 이어가면서 특정 아이디어를 선호하거나 선호하지 않은 이유를 살펴볼 수 있다. 여러 후보 가운데 실제 조사로 넘길 아이디어를 결정하면 AI가 이를 다시 컨셉 보드 형태로 만들어 실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 검증으로 연결한다.

오픈서베이가 현재 데이터스페이스에서 제공하는 AI 소비자 기능 역시 실제 응답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그먼트를 대표하는 합성 소비자를 구성하고, 이들과 대화하며 소비자 반응을 탐색하는 구조다.

‘많이 만들고 빠르게 좁히는’ 신제품 개발 초기 단계 겨냥

컨셉 스튜디오가 겨냥한 영역은 신제품 개발(New Product Development·NPD) 가운데 시장에 내놓을 후보를 결정하기 전 단계다.

신제품 기획 과정에서는 시간과 조사 비용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만들어진 모든 아이디어를 실제 소비자를 대상으로 검증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담당자의 경험이나 판단을 토대로 소수 후보를 먼저 고른 뒤 조사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 오픈서베이의 설명이다.

컨셉 스튜디오는 이 과정에서 AI를 이용해 초기 탐색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이디어를 다수 생성한 뒤 합성 소비자를 통해 반응 가능성을 살펴보고, 추가 검증 가치가 높은 후보를 실제 조사 단계로 보내는 구조다.

오픈서베이는 관련 기술을 설명하면서 합성 소비자의 역할을 ‘최종 출시 성공 여부를 예측하는 것’과 구분하고 있다. 합성 소비자로 여러 가능성을 탐색하되 제품 출시나 시장 판단에 가까운 의사결정은 실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정식 조사를 통해 확인한다는 접근이다.

식생활 데이터로 베타 시작…뷰티·소비재까지 확대

오픈서베이는 컨셉 스튜디오 정식 출시에 앞서 기업을 대상으로 클로즈드 베타를 운영한다. 신청 기업 가운데 참여사를 선정해 2주 동안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실제 신제품 개발 과제에 적용한 뒤 받은 실무 피드백을 정식 버전에 반영할 예정이다.

첫 베타 버전에는 식생활 데이터베이스인 ‘오픈서베이 푸드 다이어리’가 활용된다. 향후에는 적용 데이터를 뷰티와 소비재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픈서베이는 12일 오후 2시 온라인 웨비나 ‘AI 합성소비자가 바꾸는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도 진행한다. 황희영 오픈서베이 대표가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박희원 프로덕트 디렉터가 합성 소비자를 활용한 컨셉 스튜디오를 소개·시연한다. 공식 행사 안내에서도 행사는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두 사람이 연사로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황희영 오픈서베이 대표는 “다수 브랜드의 신제품 개발 초기 단계는 여전히 담당자의 창의력과 경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제는 컨셉 스튜디오에서 AI와 함께 수백 개 아이디어를 만들고 수없이 시뮬레이션한 뒤, 가능성 높은 컨셉만 실제 소비자에게 검증할 수 있어 신제품 개발의 속도와 성공 가능성이 동시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수 기자

hans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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