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는 변심, 우리는 덤”... 앤트로픽, 국방부 갈등 속 ‘클로드 2배 무료’ 승부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자사 챗봇 ‘클로드(Claude)’의 최근 급격한 인기 상승세를 굳히기 위해 파격적인 이용 한도 확대 프로모션을 단행한다. 이번 조치는 오픈AI가 미 국방부(DoD)와 손을 잡으며 불거진 챗GPT 보이콧 움직임과 맞물려 있어 글로벌 AI 시장의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

앤트로픽은 3월 13일부터 27일까지 약 2주간 비혼잡 시간대에 접속하는 모든 사용자의 이용 한도를 두 배로 늘린다고 밝혔다. 혜택 대상은 무료(Free), 프로(Pro), 맥스(Max), 팀(Team) 요금제 이용자로, 동부 표준시 기준 평일 피크 타임인 오전 8시~오후 2시를 제외한 모든 시간에 자동으로 적용된다. 웹과 모바일 앱은 물론이고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엑셀 및 파워포인트용 확장 프로그램 사용자까지 혜택을 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의 이번 행보를 고도의 전략적 마케팅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앤트로픽은 특정 AI 안전 장치를 제거해달라는 미 국방부의 요구를 '윤리적 원칙'을 이유로 거절했으며, 이로 인해 연방 기관 공급망 리스크 명단에 올라 대규모 계약을 놓친 바 있다. 반면 경쟁사인 오픈AI가 국방부와 전격 계약을 체결하자, 이에 실망한 사용자들이 "안전 가치를 고수하는 클로드로 갈아타자"며 대거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앤트로픽은 이번 프로모션을 "사용자들을 향한 작은 감사의 표시"라고 설명했으나, 실질적으로는 엔터프라이즈 요금제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사용자 층에 혜택을 집중하며 챗GPT 이탈 세력을 확실히 우군으로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별도의 설정 없이 자동으로 적용되는 이번 2배 한도 확대가 AI 챗봇 시장의 점유율 역전으로 이어질지 전 세계 기술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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