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미래전쟁···총 쏘는 로봇 이어 텔레파시로 로봇개 조종

전장의 병사가 뇌파 신호로 로봇개에게 명령하면 로봇개가 이 지시에 따른다. SF속 얘기 같은 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최근 호주군이 미래전에 대비한 새로운 솔루션 시험을 마쳤는데 바로 이 개념 그대로다. 호주 육군 병사가 로봇개들에게 자신이 선택한 장소로 가도록 텔레파시를 보내는 것만으로 로봇개들이 그대로 따르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마인드 컨트롤로 전투용 인공지능(AI) 로봇개를 ‘병사의 마음대로’ 조종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물론 여기엔 이 병사의 지시를 로봇개가 이해할 수 있는 신호로 바꿔주는 홀로렌즈2와 특별히 개발된 센서와 칩이 사용됐다.

호주군이 지난 16일 발표한 동영상에는 이 전쟁에 동원되는 로봇개를 음성 명령없이 마음(텔레파시)으로만 명령해 움직이도록 하는 실험이 성공했음을 알리고 있다. 흥미롭게도 호주군이 텔레파시로 제어하는 데 성공한 로봇개는 지난해 10월 미국 육군 총회 행사장에서 등에 특수 저격총을 달고 등장한 고스트 로보틱스사의 ‘비전60’이라는 로봇개였다. 이는 로봇개의 등에 총을 장착할 경우 적을 식별해 소리없이 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마인트컨트롤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

미래의 전쟁에 동원될 SF같은 마인드컨트롤 되는 로봇개를 시험하는 데 성공한 호주군의 시험 과정, 그리고 지난해 등장한 로봇개가 전장에서 살상병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로봇개 살상 무기화 영상 및 저격총으로 무장한 로봇개 사진도 함께 소개한다.

AI로 분석하고 홀로렌즈로 시각피질 신호를 로봇개에 보낸다

호주 병사들은 이제 로봇개에서 텔레파시를 보내 이들을 지시할 수 있다. (사진=호주 육군 유튜브)

호주군은 병사들의 마음과 동기화된 로봇 개를 제어하기 위해 독특한 인공지능(AI) ‘인간뇌-로봇 인터페이스’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호주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획기적인 AI는 병사들이 첨단 ‘디지털 텔레파시’를 사용해 이러한 로봇 개를 조종할 수 있게 한다고 했다.

호주군은 동영상 설명을 통해 “로봇과 자율 시스템을 제어하기 위해 뇌 신호 사용을 탐구하고 있다. 호주육군 ‘로봇 및 자율 시스템 구현 및 조정 사무소(#RICO)는 미래 육지전쟁 부서(Future Land Warfare Branch) 내에 상주하며 업계 및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하게 협력한다”고 밝히고 있다.

AI는 뇌파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첨단 바이오센서 헤드셋(홀로렌즈2 변형 헤드셋)을 이용해 시각 피질에서 최첨단 로봇(로봇개)에게로 전송한다.

홀로렌즈 헤드셋을 테스트한 제5전투 서비스 지원 대대의 데미언 로빈슨 하사는 “모든 과정을 마스터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아주 직관적이다. 몇 세션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빈슨과 그의 동료 군인들은 마음을 읽는 헤드셋과 로봇 개로 훈련하는 동안 가짜 전쟁터에서 도전적인 지형과 악천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로빈슨 하사는 “(로봇을 마이드컨트롤하는 것은) 시각적으로 집중하는 일에 더 가깝다. 로봇을 작동시키기 위해 특별히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깜박임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헤드셋에서 증강 현실로 인식되는 깜박이는 비콘은 개와 같은 로봇이 나아갈 곳을 찍어주는 마커 역할을 한다. 이것들은 현재 봇들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핵심이다.

로봇개는 어떻게 작동할까?

병사의 마음으로 제어(마인드 컨트롤)된 로봇개가 병사들과 함께 순찰을 돌고 있다. (사진=호주육군)
로봇개 조종 병사의 뇌신호를 로봇개에게 인지할 수 있는 신호로 바꿔주면서 명령을 전달하기 위한 장치의 일부. (사진=호주육군 유튜브)
호주육군은 특수 장치와 결합한 홀로렌즈2 헤드셋을 착용한 병사가 로봇개가 갈 곳의 포인트를 지정하면 로봇들이 그 지점으로 가도록 하는 시험을 성공시켰다. 헤드셋에서 증강 현실로 인식되는 깜박이는 비콘은 개와 같은 로봇이 나아가는 곳을 찍어주는 마커 역할을 한다. 이것들은 현재 봇들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핵심이다. (사진=호주육군 유튜브)

새로운 뇌-로봇 인터페이스 테스트 팀은 텔레파시로 ‘비전 60’ 고스트 로봇에 명령을 내렸다

이 기술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홀로렌즈 2 헤드셋과 전용 라즈베리 파이 기반 AI 디코더로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특별히 제작되고 프로그래밍된 AI 디코더는 뇌파를 가로채서 로봇에게 설명가능한 유용한 지시로 변환한 다음 자율 로봇 개에게 ‘텔레파시’로 전송된다.

로빈슨 하사는 “이 프로젝트의 잠재력은 매우 광범위하다. 그것의 핵심은 뇌파를 ‘0’과 ‘1’로 변환하는 것이고, 그것은 많은 다른 시스템에 구현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뇌 신호들은 고스트 로보틱스의 로봇개들이 열린 들판을 가로질러 인간 조종사가 상상으로 선택한 여러 위치로 이동하게 만들었다. 개 로봇과 인간 병사들은 여러 건물을 치우기 위해 협력했고, 다시 한번 개 로봇과 인간 파트너들의 협업은 성공했다. 연구원들은 로봇 개가 방향을 완전히 이해하고 텔레파시 전송 명령을 수행한 일련의 성공적인 테스트 후 두 번째 작업을 수행했다.

시드니 공과대학교, 국방 혁신 허브, 국방 과학 기술 그룹의 연구원들은 RICO의 미래육지전 부서(FLWB)가 참여하는 이 협력 프로젝트에 기여했다. 이들은 동영상에서 “우리는 기술적 변화를 요구하는 점점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우리 군인들의 보호와 효율성을 변화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이번 협업을 통해 미래전에 대비하도록 보장할 수 있는 가능성의 영역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로봇개를 전쟁에 투입하는 것은 물론 로봇개가 사람 살상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을 암시하는 사진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중국 유니트리사의 로봇개인 고1(Go1)의 등에 총을 장착해 실탄을 발사하는 시험 영상이 유튜브에 등장했는가 하면, 미국 로봇개 제조업체 업체 고스트 로보틱스가 전투용 저격총을 장착한 로봇개 비전60를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D.D.에서 열린 육군 연합 연례총회 행사장에 전시해 로봇개(비전 60)를 이용한 전투시대를 암시했다. 고스트로보틱스가 탑재한 소총은 미국 국토안보부와 특수작전부 저격수가 사용하는 특수목적 무인 소총(SPUR)이다. 이 로봇들은 인간 조작자에 의해 조종되도록 설계됐다.

이미 지난해 가을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3000달러(약 394만 원)에 판매되는 중국 유니트리 사의 로봇개(Go1)에 기관단총을 장착해 사격하는 동영상이 등장했다. (사진=디펜스 잉글리시 유튜브)
군부대 순찰용 로봇개를 공급하고 있는 미국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해 10월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육군 정기총회 전시장에에서 등에 저격소총을 탑재한 자사 로봇개를 전시했다. 이 로봇개 비전60의 가격만도 15만달러(약 2억원)에 이른다. (사진=고스트 로보틱스)

이제 호주군이 병사의 마음대로 말로 ‘생각만으로도’ 로봇개를 조종하는 시대가 됐음을 보여주었다. 전장에서 병사가 멀리서 홀로렌즈 헤드기어를 쓰고 원격으로 로봇개에게 적군을 향해 총질하도록 조종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아래 2편의 튜브 동영상은 순서대로 호주군의 텔레파시를 이용한 로봇개 조종 시험, 그리고 중국 로봇개고1의 총질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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