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스쿠터·자전거도 폭발…왜 자꾸 리튬 배터리가 폭발하는 걸까?

[AI요약] 최근 전기 스쿠터나 전기 자전거 등 리튬 이온 배터리가 사용된 제품들이 폭발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안전하고 효율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리튬 배터리의 화재 원인이 지적되고 있다.

최근 전기 스쿠터나 전기 자전거 등 리튬 이온 배터리가 사용된 제품들이 폭발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사진=위키피디아)

이번에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 스쿠터마저 폭발했다.

많은 소비자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 폭발문제에 대해 CNN, NBC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 뉴욕시에서 전기 스쿠터에 동력을 공급하는 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화재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졌다. 약 200명의 소방관이 출동한 이번 사고는 5단계 화재로 최소 7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조사에 따르면, 해당 화재 아파트 옥상에서 발견된 스쿠터의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해만 200건 이상의 전기 스쿠터 및 전기 자전거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번주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도 전기 스쿠터 리튬 배터리로 인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지난달에 매사추세츠 한 다가구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도 비슷한 문제로 조사받고 있다.

현재 이러한 화재는 다양한 이유로 점점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현재 수많은 소비자 기술 제품, 노트북, 카메라, 스마트폰 등에 전원을 공급하고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를 통해 기업은 점점 더 슬림해지는 디바이스에 몇 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할수 있다.

일반적으로 리튬 배터리는 결함 및 손상되거나 잘못 취급되지 않는 한 안전하고 고장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제조업체 문제, 배터리 오용 및 노후화로 인해 가연성 물질을 사용하는 배터리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에 따르면 HP와 소니는 화재 위험 때문에 리튬 컴퓨터 배터리를 리콜한바 있으며, 이에 약 50만개의 호버보드가 화재 및 폭발 위험으로 리콜됐다. 삼성전자도 2016년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셀 문제로 인한 디바이스 화재 및 폭발문제 때문에 글로벌 리콜을 발표한바 있다.

미국 연방항공국은 2020년에 분리된 리튬 이온 금속 배터리를 수하물에 넣는 것을 금지했으며 항공사에서 이를 승인한 경우 승객과 함께 기내 반입 수하물에 넣을 것을 규정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리튬 이온 배터리는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많은 기기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더 빨리 충전하고 더 오래 지속되며 더 가벼운 패키지에 더 많은 전력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온도 상승은 거의 모든 배터리 구성 요소의 열화를 가속화 할 수 있다. 따라서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 전자기기 충전 중 제품이 눈에 띄게 뜨거워지면 플러그를 뽑는 것이 좋으며, 특히 충전할 때 낮은 온도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배터리가 금이 가고 부풀어 오르거나 누출이 없는지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하며, 되도록 디바이스와 함께 제공된 충전기를 사용하거나 평판이 좋은 공급업체의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미국 뉴욕시에서 전기 스쿠터에 동력을 공급하는 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CNN뉴스 갈무리)

뉴욕시 소방국은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는 천천히 화재가 발생하는 소규모 화재가 아니라, 문자 그래도 폭발하는 사고”라며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엄청난 양의 불이 나기 때문에 특히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딜런 쿠 ABI리서치 분석가는 “전기 자전거와 스쿠터에는 스마트폰 배터리보다 약 50배 더 큰 배터리가 사용된다”며 “따라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훨씬 더 위험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리튬 이온 배터리는 인화성 물질을 사용하며 뉴욕시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사고는 화재나 치명적인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연쇄 반응인 ‘열 폭주’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과 관측했다.

쿠 분석가는 “이러한 화재는 배터리 과열, 구멍 뚫림 또는 단락과 같은 전기 결함이 트리거가 될수 있다”며 “충전 중 자연발화되는 경우 제조상의 결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스티브 케버 UL화재안전연구소 부사장은 “ 전기 자전거나 전기 스쿠터 리튬 이온 배터리 기반 화재 건수는 미국 및 국제적으로 엄청난 빈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배터리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판이 좋은 소매점에서 제대로 인증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그리드원, 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두(GO;DO)’ 공개…사람처럼 앱 활용해 KTX 티켓 예매까지 가능

“생성형AI의 다음 게임 체인저는 직접 행동하는 AI 에이전트 입니다” AI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그리드원은 업무를 직접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포자랩스, AI 음악 창작 플랫폼 ‘LAIVE’ 정식 서비스 시작

AI 음악 창작 기업 포자랩스는 인공지능(AI) 음악 창작 플랫폼 ‘라이브(LAIVE)’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오픈 베타를...

무하유, 글자 단위 문서 비교·검사 서비스 ‘카피킬러 DIFF’ 출시

자연어를 이해하는 실용 AI 기업을 표방하는 무하유는 문서를 글자 단위로 비교 검사하는 '카피킬러 DIFF’ 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무하유에 따르면...

2024 월드IT쇼 현장…혁신 또 혁신,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첨단 기술을 만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ICT 행사인 ‘2024 월드IT쇼’가 코엑스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특히 눈길을 쓴 것은 디지털 혁신 융합기술을 선정하는 임팩테크 대상과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월드IT쇼 혁신상’의 주역들이다. 테크42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월드IT쇼 혁신상’의 주인공들을 만나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