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품 쓰는 아이폰...中부품업체, 화웨이 막히자 애플로

[AI 요약] 트럼프 미 정부가 중국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시행하면서, 중국의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도 납품이 원활하지 않게 되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중국 부품 업체 업체들은 화웨이와 거래를 하려면 미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의 써니옵티컬과 BOE가 애플로 눈을 돌렸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중국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화웨이 스마트폰에 대한 공급망이 사실상 차단된 것인데, 그 대안으로 애플 아이폰을 공략하는 것이 중국 부품 업체들의 선택이다.

트럼프 미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시행하면서, 지난 9월 15일부터는 미국 기업의 소프트웨어와 기술이 활용해 개발하거나 생산한 반도체는 화웨이에 납품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주요 반도체 기술 대부분이 미국 기업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화웨이는 부품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의 부품 업체들 또한 화웨이에 납품이 막힌 상태다. 화웨이와 거래를 하려면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인다.

특히 스마트폰에 반드시 필요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경우, 화웨이는 조달 방법이 막혔다. 위탁생산하는 업체들이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화웨이 납품을 끊었다. 첨단 스마트폰에 필요한 고사양 AP는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가 생산이 가능한데 화웨이와의 거래를 끊었기 때문이다.

화웨이에 공급선이 막히자, 화웨이에 스마트폰 부품을 납품하던 중국 스마트폰 카메라 업체 써니옵티컬과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애플로 눈을 돌렸다.

써니옵티컬은 자사 폰카메라를 화웨이 대신 아이폰에 공급하기 위해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으며, 2021년부터 애플에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 의존도가 높았던 BOE 또한 애플의 아이폰12에 OLED 패널을 일부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

화웨이 제재로 인해 미국 기업 애플이 혜택을 볼 수도 있다. 디지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삼성전자 등과의 경쟁에서 뜻하지 않게 원가절감이 가능해 졌다. 중국 부품사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에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주요 외신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해 부품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광우 기자

kimnoba@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테크 이지 토크’ 첫 번째 시간… LLM의 미래와 교육의 변화

산업 각 분야에서 초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활용한 기술과 서비스가 앞다퉈 등장하고 있다. 과연 LLM의 강점과 한계는 무엇일까? 그리고 여러...

‘챗GPT’ 뉴 버전 ‘섹시한 페르소나’는 마음에 드나요?

스칼렛 요한슨이 디지털 동반자의 목소리를 맡은 영화 이 실제로 구현됐다. 오픈AI는 섹시한 여성 목소리의 인공지능 대규모 언어모델 ‘GPT-4o’를 새롭게 공개했다. 기업이 끊임없이 강조하는 대로 챗GPT는 미래를 건설하고 있는 것일까.

[인터뷰] 매도왕 정철민 대표·임주성 CTO “1년 동안 안 팔렸던 매물, 두 달만에 팔리는 부동산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에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를 내세운 다양한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지만, 정작 매수자나 세입자 중심의 서비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초 엔틀러 코리아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신생 스타트업 ‘매도왕’은 그 사명과 같이 매도인 입장에서 부동산 매물이 잘 팔릴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인터뷰] 최원상 에어벌룬 대표 “개인 온라인 비즈니스를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개인 간의 온라인 비즈니스 매매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가 있다면 어떨까?’ 최원상 에어벌룬 대표의 이러한 아이디어는 앤틀러 코리아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현실화됐고, 단기간에 적잖은 거래량을 발생시키며 그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달 초 6개월 간의 프로그램 과정을 마치고 ‘3기 INVESTOR DAY: Zero to One’을 통해 IR 발표를 한지 한 달여, 최 대표를 만나 그의 지난 이야기와 에어벌룬 팀이 만들어 내고 있는 성과, 향후 로드맵에 대해 물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