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전기차 성능 극대화 원한다면···6가지 꿀팁

휘발유 값이 7년 만에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한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 시대다.

때마침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전기차 배터리 수명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계절이다.

특히 추운 날씨는 가장 중요한 전기차 성능 지표 중 하나인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친다. 리튬 이온 배터리 내 이온이 추운 곳에서는 움직이기 더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이 실제로 전기차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친다.

추운 날씨는 충전과도 관련이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특정 온도 범위 내에 있기를 좋아한다. 바깥 날씨가 정말 춥다면 더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게 배터리를 예열하는 것이 더 좋다. 이는 겨울철 전기차 충전이 다른 계절에 비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기차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은 배터리 셀 성능 보호와 최적화 등 배터리와 관련한 모든 과정을 제어한다.

일렉트렉, 차지맵닷컴 등이 제시한 겨울철 전기차 성능 극대화 꿀팁 6가지를 소개한다.

▲겨울철의 낮은 온도는 전기자동차 충전 기능과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친다. (사진=차지맵 닷컴)

1. 가능하면 차고에 주차하라

모든 사람이 차고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차고가 있다면 전기차를 차고에 넣어라.

겨울 동안 차량을 실내에 보관하면 배터리 성능에 차이를 줄 수 있다. 차고의 따뜻한 온도는 배터리가 더 빨리 충전되고 차량이 더 오래 가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만약 외출해서 어딘가에 주차를 할 때 야외 주차장과 실내 주차장 중 선택할 수 있다면 실내를 택하라.

겨울철 외부온도는 전기차 충전 속도에 영향을 미치기에 충전시간이 상당히 길어진다.

이 때문에 어떤 경우엔 평소보다 2~3배나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실제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은 충전기와 상호 작용해 배터리 팩의 온도를 포함한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해 차량 충전 용량을 변경한다. 이상적인 배터리 온도(20~25°C)에서 벗어날수록 실제 충전 속도와 차량 내장 충전기의 최대 속도 간 차이가 커진다.

▲추운 날씨는 가장 중요한 전기차 성능 지표 중 하나인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친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이온이 추운 곳에서는 움직이기 더 어렵기 때문이다. (사진=mgmotor.eu)

2. 아침에 차를 예열하라

대부분의 전기차는 출발에 앞서 차를 예열할 수 있는 앱과 함께 제공된다. 만약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전기차 난방을 켜면 이는 차량의 실내 온도를 덥혀주고 또한 배터리를 따뜻하게 해 성능을 높여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에서 밤새 차를 충전한다. 아침에 차를 예열하기 시작할 때 여전히 플러그가 꽂혀 있다면 배터리 충전이 되지 않을 것이다.

예열을 위해 히트펌프가 들어간 전기차를 구입할 수도 있다. 테슬라 모델Y, 모델3, 모델S,모델X에는 히트펌프가 들어있다. 하지만 히트펌프를 사용하더라도 한파는 주행거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일렉트렉 기사 댓글로 올라온 “테슬라 모델3는 (캐나다 같은)북극권의 겨울에 어떤 성능을 보이느냐”는 질문에 한 테슬라 전기차 사용자(Gyrogordini)는 “내 모델3 LR은 3℃에서 필요시 좌석과 바퀴의 열을 이용해 실내를 21℃로 설정하고 시속 100km로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500km 주행거리 가운데 150km를 잃는다”고 밝혔다.

3. 배터리 충전량이 너무 낮아지지 않도록 하라

자동차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날씨가 매우 추울 때 배터리를 가열하기 위해 배터리 용량의 일정 비율(일반적으로 약 15~20%)을 비축하게 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배터리를 15~20% 이상, 이상적인 경우 최소 50% 이상 충전하면 자동차의 성능을 최대한 최적화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한 운전자(George Pelton)는 “가능하면 240V[레벨2] 충전기를 집에 설치하라. 집에서 120V[레벨 1] 충전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에게 겨울 한파는 레벨2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훌륭한 이유가 된다”는 권고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사실 어떤 차들은 120V로 사전 조정돼 있지 않다. 또한 L2 240V는 에너지 사용 효율이 더 높으며, 충전 케이블 손실은 덜하면서 자동차에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댓글(Torpedo)도 달렸다.

▲히트펌프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미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4. 차가 아닌 운전자에게 제한 난방하라

전기차에는 당연히 내연 엔진이 없기 때문에 차량 실내를 따뜻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폐열이 거의 없다. 따라서 전기차 운전자가 춥다고 내연 엔진차처럼 난방하면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주행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

그러므로 나홀로 운전자는 운전자에게만 난방이 이뤄지도록 하는 방법을 쓸 필요가 있다.

환풍구를 켜거나 끄는 방법, 또는 시트나 스티어링 휠 예열 설정을 제어해 운전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열이 가게 하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하면 자동차 전체를 예열하는 것보다 전기를 덜 소비한다.

5. 타이어에 공기를 (충분히)넣어라

온도가 떨어지면 타이어의 공기가 줄어들고 압력이 떨어진다. 겨울철 주행거리를 최대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하라. 이렇게 하면 가능한 한 마찰 저항없이 운전할 수 있게 된다. 차량 주행이 매끄럽고 성능이 효율화될 것은 자명하다.

만약 전기차 운전자가 눈이 많이 오는 곳에 산다면 아마도 겨울용 타이어를 착용하는 것을 고려해 보고 싶을 것이다.

일정 수준의 배터리 충전량과 공기압 유지 필요성에 대해 “좋은 조언이다. (겨울엔)타이어 공기압을 자주 점검하고 배터리 충전률이 너무 낮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우리는 겨울에 최소 배터리 충전률이 25% 이상은 되도록 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플러그를 꽂지 않은 상태에서도 예열한다”는 한 전기차 사용자의 댓글(RobSez)이 달렸다.

▲현대자동차는 긴 주행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급가속하지 말고 시트히터,에코모드 사용, 사전예약 가열 등을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6. 에코 모드를 사용하라

대부분의 전기차는 주행 모터와 실내 히터에 공급되는 에너지를 제한함으로써 주행 거리를 늘리고 전력 소비를 줄여 주는 ‘에코 모드’를 가지고 있다.

전기차 운전자는 더 천천히 가속할 수도 있으며, 이는 빙판이나 눈 덮인 환경에서 운전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도 있다.

차지맵닷컴은 가능한 한 배터리 소비가 덜 되도록 평탄한 경로를 택하라고 권고했다.

이 정도의 팁만으로도 겨울 한파에서 맞게 될 전기차 성능 저하에 대비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서울대생들이 만든 소셜 스타트업, ‘시공간’ “LLM 활용, 대화형 챗봇으로 시각장애인의 온라인 쇼핑을 돕는 서비스 만들었습니다”

시공간이 개발·출시한 서비스는 총 세 가지다. 우선 대표 서비스인 ‘픽포미’를 들 수 있다. 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쇼핑 서비스로 다양한 상품 정보를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AI로 요약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브로디’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진 해설 서비스로, ‘글공방’은 자체적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체텍스트 제작이 어려운 기업들을 위한 ‘대체텍스트 제작’ B2B 서비스로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AI의 파괴적 혁신···2D 레이더 지도를 몇분만에 3D지도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지진 발생 소속이 부쩍 잦아진 것 같다. 요 근래만 해도 일본 근해의 지진이 있고 뉴욕지진, 대만 지진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런 지진이 발생했을 때 도시지역이라면 재난 발생지역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3D지도가 긴요해진다. 때마침 IEEE스펙트럼은 독일 뮌헨 분데스베어대학교가 이런 지도 제작을 단 몇 분 만에 만들어줄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급감하고 삼성 이익은 900% 증가하는 이유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소비자가 자국 브랜드로 눈을 돌리고,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1위 왕좌 탈환으로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외국 칩 기술 접근을 제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는 놀라운 성능의 메이트60를 공개하면서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삼성은 이미 AI에 올인하고 이를 스마트폰을 통해 적극적으로 선보이는 가운데, 애플은 아직까지도 AI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 “생성형 AI에 OCR, RPA로 눈과 손 달아, 사람처럼 직접 행동하는 AI 에이전트를 소개합니다”

LLM 기반 생성형 AI에  OCR, RPA 역량 더하니… 스스로 사람처럼 작업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됐다 API 없이 모든 앱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