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은 쇼였나" 머스크, AI 폭식 발전기 돌리려 1조 원대 ‘가스 터빈사’ 은밀한 인수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설립한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이동식 가스 터빈 제조업체인 'APR 에너지'를 조용히 인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인수 규모는 약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Electrek) 등이 보도한 연방거래위원회(FTC) 공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5월 양사의 공식 발표 없이 APR 에너지를 비밀리에 인수했다. APR 에너지는 트레일러에 장착해 어디든 빠르게 이동 배치할 수 있는 대형 가스 및 디젤 터빈을 전문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번 인수의 핵심 목적은 데이터 소모량이 극심한 AI 데이터 센터의 전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특히 머스크가 이끄는 xAI의 초거대 AI 데이터 센터들이 직면한 극심한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xAI는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 데이터 센터에 대규모 무허가 가스 터빈을 돌려 주민들과 환경단체로부터 대기정화법(Clean Air Act) 위반 혐의로 소송을 당한 상태다. 그러나 소송 제기 이후에도 데이터 센터 내 터빈 수는 오히려 급증했다. 여기에 미국 법무부는 미군 작전에 xAI의 AI 챗봇인 '그록(Grok)'이 필수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해당 소송의 기각을 재판부에 요청하는 등 이례적인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과거 "화석 연료의 지속적인 사용은 인류 역사상 단연코 가장 어리석은 실험"이라며 기후 위기와 친환경을 소리 높여 외치던 머스크가 정작 자신의 AI 욕망을 채우기 위해 가스 터빈사를 통째로 삼키고 텍사스에 천연가스 파이프라인까지 건설하는 이중적 행보를 보이자 시장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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