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로보택시는 월가에서 수십조 원 가치로 평가받지만, 실제 도로에서의 운영 규모는 경쟁사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로보택시 사업 가치를 최대 수천억 달러로 평가하며 2035년까지 100만 대 운영을 전망했지만, 현재 오스틴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어에서 운영 중인 차량은 수십~백여대 수준에 불과하다.
경쟁사 웨이모는 이미 2,500대의 완전 무인 로보택시로 월 100만 건 안팎의 유료 탑승을 제공하며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오스틴, 애틀랜타 등 5개 도시에서 상업 운행 중이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류 페르코코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로보택시 차량을 2026년 1,000대, 2035년 100만 대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테슬라 주식 등급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Equal-weight)'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의 10년간 반복된 자율주행 약속 불이행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테슬라 로보택시가 "여전히 소규모"이며 "제한적인 기술 데이터 포인트"만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오스틴 로보택시가 7,000마일(약 1만 1,000km)을 주행했다고 밝혔지만, 같은 날 알파벳은 "웨이모가 1억 마일(약 1억 6,000만 km) 이상을 무인으로 주행했다"고 발표해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머스크는 2025년 말까지 로보택시 서비스를 미국 인구의 절반이 이용 가능하도록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아직 무인 주행 허가조차 받지 못한 상태다.
테슬라 주가는 로보택시와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사업에 대한 기대로 2026년 예상 실적의 수백 배에 달하는 고평가를 받고 있다.
월가 평균 목표 주가는 380~400달러 수준으로 현재가 대비 하락 여지를 시사하며,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자동차 판매 부진과 수익성 악화 속에서 로보택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