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금융 플랫폼 토스의 외국인 사용자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 상반기 누적 외국인 회원 수가 46만명을 넘어서며,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3분의 1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법무부 출입국 통계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약 265만명)의 6분의 1에 육박하는 수치다.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6명 중 1명꼴로 토스 앱을 설치해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국적별 증가 추이다.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주요 체류국 출신을 포함해 총 178개 국가에서 가입자가 유입됐는데, 그중 베트남 국적 가입자가 1년 새 85%나 급증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베트남 교민들 사이에서 토스의 사용 편의성이 소문나면서 빠르게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회원 증가의 배경에는 크게 세 가지 개선 전략이 작용했다.

첫째, 본인 인증 절차의 외국인 친화성을 높였다. 기존 국내 금융 서비스들은 대부분 한국인 이름 체계에 맞춰 설계된 뒤 단순히 영어로 번역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 때문에 중동이나 라틴 아메리카처럼 이름이 길고 복잡한 문화권 이용자들은 회원가입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토스는 이런 구조적 한계를 개선해 어느 나라 사람이든 무리 없이 본인 확인을 마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설계했다.
둘째, 한국인이 쓰는 금융 기능을 외국인도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송금, 체크카드 발급, 마이데이터 조회, 토스페이 결제는 물론이고 병원비 환급 신청이나 걸음 수를 돈으로 바꿔주는 앱테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외국인에게도 개방했다. 토스 측에 따르면 이처럼 폭넓은 금융 서비스를 영어로 제공하는 국내 플랫폼은 현재 토스가 유일하다.
셋째, 올해 초부터 5개월간 베타 운영을 거쳐 앱 전체를 영어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정식 지원을 시작했다.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사용자도 금융 거래뿐 아니라 건강 관리나 소소한 적립 기능 등 100여 개에 달하는 서비스를 모국어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토스는 지난 상반기 외국인 전용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해외 송금 전용 서비스를 별도로 출시하는 등 외국인 고객층 확보에 적극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 안에 영어 외 다른 언어 지원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외국인에게 더욱 친근한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