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티어, 엑스젠 고도화…AI 에이전트 ‘재사용 가능한 기업 자산’으로 전환

버티컬 AI·디지털전환(DX) 솔루션 기업 플래티어가 에이전트 AI 플랫폼 ‘엑스젠(XGEN)’의 운영 안정성과 지식 처리 능력, 확장성을 강화했다. 단순히 신규 기능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 구축한 AI 에이전트를 장기간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의 운영 구조를 다시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 개편에는 롯데홈쇼핑과 제주은행, iM캐피탈 등 기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확보한 운영 경험이 반영됐다. 플래티어는 산업 현장에서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때 발생하는 답변 정확도와 시스템 연계, 모델 종속성 등의 문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플래티어는 엑스젠에 온톨로지 기반 지식 그래프와 AI 에이전트 실행 검증 체계를 적용하고, 사용자 화면 자동 생성과 외부 시스템 연동 기능을 추가했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모두 지원하는 한편 기업 환경에 필요한 접근 제어와 개인정보 보호 기능도 기본 제공한다.

온톨로지·지식 그래프로 업무 관계까지 분석

기업 내부에서는 같은 단어라도 부서나 업무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 필요한 정보 역시 문서와 업무 시스템, 데이터베이스 등에 나뉘어 있어 단순한 키워드 검색이나 벡터 유사도만으로는 질의의 맥락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플래티어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기존 벡터 검색 기반 검색증강생성(RAG)에 온톨로지 기반 지식 그래프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RAG 구조를 적용했다. 개별 문서의 내용뿐 아니라 문서와 업무, 시스템 사이의 관계를 함께 분석해 복잡한 업무 질문에도 맥락을 반영한 답변을 제공하도록 했다.

AI 에이전트가 답변을 생성하고 업무를 실행하는 과정에는 ‘하네스 엔지니어링(Harness Engineering)’을 도입했다. 에이전트의 실행 절차와 응답 결과를 지속적으로 검증·관리해 생성형 AI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답변 편차를 줄이고, 결과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높이기 위한 체계다.

자연어로 UI 생성…외부 시스템 연계도 자동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기존 업무 시스템과 연결하는 과정도 간소화했다. 엑스젠에는 자연어로 요구 사항을 입력하면 필요한 사용자 화면(UI)을 자동으로 만드는 ‘FloUI’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외부 시스템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자동으로 연동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개발자가 화면과 시스템 연결 구조를 일일이 구현해야 하는 작업을 줄여 AI 에이전트 개발 기간과 운영 부담을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구축된 에이전트와 업무 흐름은 표준 코드 형태로 관리된다. 이에 따라 특정 AI 모델이나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환경에서 재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AI 기술이 등장하더라도 기존에 구축한 에이전트를 폐기하거나 처음부터 다시 개발하지 않고 연계 기능을 추가해 확장할 수 있다.

온프레미스·클라우드 지원…기업 보안 기능 기본 제공

기업의 실제 운영 환경을 고려한 인프라와 보안 체계도 강화했다. 엑스젠은 기업 내부에 시스템을 구축하는 온프레미스 방식과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지원한다.

사용자의 직무와 권한에 따라 시스템 접근 범위를 구분하는 역할 기반 접근 제어(RBAC), 개인식별정보(PII)를 가려주는 마스킹 기능 등도 플랫폼에서 기본 제공한다. 기업이 별도의 보안 기능을 추가 개발하지 않고도 AI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엑스젠은 2025년 9월 출시된 이후 유통과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롯데홈쇼핑에는 상품 트렌드 분석과 콘텐츠 제작을 돕는 상품기획자(MD)용 AI 에이전트가 구축됐다. 제주은행에서는 RAG 기반 업무 지원과 이상거래 탐지를 수행하는 금융 AI 에이전트가 도입됐다. 플래티어는 iM캐피탈의 인공지능 전환(AX) 프로젝트도 수행했다.

엑스젠은 2026년 7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부여하는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최고 등급인 GS 1등급을 획득했다. 플래티어는 이를 기반으로 민간기업뿐 아니라 공공 부문에서 요구하는 품질 기준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진병권 플래티어 ECS AX 사업부문장은 “기업이 AI 도입 이후에도 성과를 이어가지 못하는 원인은 AI가 운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구조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실제 고객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경험과 최신 AI 기술을 결합해 기업이 AI를 일회성 시스템이 아닌 장기적인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조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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