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스타트업 ‘기거’, 멀티 에이전트 AI 마케팅 플랫폼으로 미국에서 79억원 프리시드 유치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리드, 미래에셋벤처투자 참여…크루캐피탈 등 엔젤 투자자 참여
광고 기획·제작·실험·개선 전 과정 하나로 잇는 멀티 에이전트 AI 마케팅 플랫폼 ‘플레이애드’ 서비스 중

미국 샌프란시스코 기반 AI 마케팅 스타트업 GIGR(기거)가 프리시드(Pre-Seed) 라운드에서 540만달러(한화 약 79억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글로벌 벤처캐피탈 BRV캐피탈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가 리드했으며,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참여했다. 또한 크래프톤 정보라 사외이사(전 빌닷컴 임원), 에픽게임즈에 인수된 하이퍼센스(Hyprsense) 창업자 유지훈 전 대표, 크루캐피탈 등이 엔젤 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기거가 개별 툴이 아닌, 하나의 플랫폼에서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기획부터 제작, 실험, 성과 분석, 반복 개선까지 전 과정을 연결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AI 에이전트가 마케터의 업무 전반을 지원해 실행 속도를 높이고, 크리에이티브 성과로부터 빠르게 학습·반복할 수 있는 워크플로우 구조가 차별화 요소로 평가됐다. 출시 이후 단기간 내 매출이 발생하고, 실사용 사례가 빠르게 축적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 판단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시장은 연간 1조 달러 규모로 알려져 있지만 제작과 실험, 운영 과정이 분절돼 있어 구조적 비효율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기거는 마케팅의 다음 단계가 또 하나의 툴이 아니라, 성과 신호를 빠른 반복으로 전환하는 워크플로우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멀티 에이전트 AI를 활용해 크리에이티브 전 생애주기를 지원하는 마케팅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2025년 3분기 첫 제품 ‘플레이애드 (Playad)’를 출시했다.

플레이애드는 인터랙티브 광고를 시작으로 이미지와 영상까지 아우르는 AI 네이티브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이다. 마케터가 성과로부터 빠르게 학습하고, 그 결과를 다음 크리에이티브에 즉시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돼 반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부 고객 사례에서는 유저 획득 효율 개선과 함께 광고 소재 제작 비용이 최대 9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플레이애드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에는 게임과 커머스 분야를 중심으로 크리에이티브 제작량이 많은 마케팅 조직을 주요 타깃 삼아 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조재연 기거 대표는 “마케팅 성과는 크리에이티브로부터 얼마나 빠르게 학습하고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플레이애드를 통해 반복을 기본값으로 만들고, 디지털 광고 의사결정 과정의 불확실성을 없애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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