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마케팅 솔루션 기업 함샤우트 글로벌이 올해 광고계 주요 시상식에서 복수 부문 동시 수상이라는 성과를 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디지털광고협회(KODA) 주관, 문체부 후원으로 진행된 연례 어워드에서 3개 카테고리에 걸쳐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AI 전주기 활용 캠페인의 차별성
금상을 받은 프로젝트는 미국육류협회와 진행한 영상 콘텐츠로, 기획-제작-성과분석 전 과정을 생성형 AI 도구로만 완수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미국 양돈산업의 환경 지속가능성이라는 추상적 주제를, 한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돼지고기 조리법과 결합하는 스토리텔링 구조를 AI가 설계했다.
실제 현장 촬영을 대체하기 위해 7종 이상의 제너레이티브 툴체인을 구성했으며, 제작 타임라인은 전통 방식 대비 60% 단축됐다. 리소스 투입량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종 영상은 디지털 채널에서 366만 뷰를 기록하며, 비용 대비 노출 효율(CPV)이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AI가 이미지를 생성한 게 아니라, 브랜드 전략 수립부터 타깃 인사이트 도출, 크리에이티브 최적화까지 AI가 의사결정에 관여한 사례"라며 "마테크(MarTech) 진화 방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소셜 플랫폼 전략의 패러다임 전환
우수상을 받은 LX 브랜드 인스타그램 운영 사례는 제품 스펙 중심 커뮤니케이션에서 탈피한 점이 주효했다. 실제 고객 인터뷰를 거리 인터뷰 포맷으로 재구성하고, AI 시뮬레이션으로 시공 전후 비교 콘텐츠를 대량 생산했다. '릴스' 포맷에 최적화된 짧은 호흡의 스토리텔링이 MZ세대 참여를 유도했다.
1년간 팔로워는 140% 증가했으며, 총 리치(도달)는 8,000만 건을 돌파했다. 핵심 타깃 연령대인 25-34세 비중이 전년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브랜드 인지도 및 호감도 지표도 평균 18% 개선됐다.
마케팅 전문가는 "소셜미디어가 판매 퍼널 하단(구매 전환)보다 상단(인지-고려) 단계에서 역할이 커지는 추세를 반영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공익 메시지 전달 방식의 혁신
동상을 받은 IBK기업은행 프로젝트는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에 배우와 AI 챗봇 간 대화 포맷을 적용했다. 고령층 피해가 집중되는 금융사기 유형을, 젊은 세대가 친숙하게 느끼는 AI 인터페이스로 풀어냈다. 메시지 이해도 테스트에서 기존 공익광고 대비 32%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기술 내재화를 통한 경쟁력 구축
함샤우트 글로벌은 자체 AI 연구 플랫폼 'AI 매터스'를 운영하며, 생성모델 트렌드 분석, 산업별 활용 사례 DB 구축, 내부 교육 프로그램까지 수직 통합 체계를 갖췄다. 단순 외주 제작사가 아닌, 기술 인프라를 보유한 마테크 기업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전략이다.
김재희 대표는 "AI 도구를 사용하는 것과 AI 중심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것은 다른 차원"이라며 "데이터 분석, 크리에이티브 생성, 성과 측정을 하나의 통합 워크플로로 구축한 기업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이 광고산업 내 AI 활용 수준을 가늠하는 벤치마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 크리에이티브 역량과 기술 역량의 융합이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