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스타벅스도 진출한 임베디드 금융...핀테크 스타트업은?

[AI 요약]
미래에는 모든 기업이 핀테크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자동차, 가전, 식음료, 유통 등 기업이 모두 미래 전략의 한 장을 임베디드 금융에 할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규제의 벽 앞에 서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스타트업들이 우려하는 것은 금융사, 통신사, 빅테크 등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 아닐까? 

모든 것이 서비스화되는 시대를 일컬어 ‘XAAS(Anyting As A Service)’라고 부른다. 일상생활에서 체감하는 대표적인 XAAS는 바로 금융 서비스다.

우리의 금융 일상은 나날이 간편해 지고 있다.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구독할 때 신용카드 결제, 무통장 입금, 계좌 이체를 통해 비용을 지불하던 것이 이제는 간편 결제를 이용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 기관이 제공하는 수단을 직접 이용하지 않아도 결제를 할 수 있는 시대다. 네이버페이, 제로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이 제공하는 간편 결제의 편리함과 매력적인 혜택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도 간편 결제를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어 사용자 편의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간편 결제는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 중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분야다. 전통적인 금융 회사가 주도하던 시장에 빅테크 기업이 참여하여 간편 결제라는 새로운 분야를 성공적으로 개척한 것인데, 앞으로 이런 응용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는 모든 기업이 핀테크 기업이 될 것이라는 과감한 전망을 하는 곳도 많다. 

스타벅스·자동차 업계, 활발한 금융 사업으로 기대감 UP

본업이 금융이 아님에도 금융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 사례를 지금도 많다. 대표적인 예가 스타벅스다. 모바일 앱과 선불카드를 통해 지불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스타벅스는 금융 기관처럼 막대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사진=스타벅스 페이스북)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사진=스타벅스 페이스북)

 

이런 예는 기술에 밝은 기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나올 것이다. 이 중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분야가 자동차다. 자동차 업계는 이미 파이낸스 상품으로 금융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앞으로 자율 주행 시대가 오면 간편 결제 서비스까지 자동차 업계의 금융 서비스 포트폴리오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몇몇 메이커는 이미 간편 결제 서비스를 시행 중인데, 현대차그룹은 GV80을 통해 국내 최초로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마치 스타벅스 사이렌오더로 매장에 가기 전에 주문하고 결제를 하듯이 가맹점에 도착하기 전에 원하는 것을 골라 주문과 결제를 처리할 수 있다.

참고로 현대차그룹의 서비스는 현재 간편 결제로 주차와 주유를 지원하는 데 앞으로 식음료, 전기차 충전, 유료 도로 통행료까지 지불이 가능할 예정이다. 

GV80 차량 내 간편 결제 (출처: 현대차그룹 블로그)
GV80 차량 내 간편 결제 (출처: 현대차그룹 블로그)

 

임베디드 금융 시장 가능성 높아가지만...

자동차 외에도 가전, 식음료, 유통 등 직접 고객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면 모두 미래 전략의 한 장을 임베디드(내장형) 금융에 할애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임베디드 금융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보는 기관이 많다. 미국의 자산 관리 회사인 라이트이어 캐피탈(Lightyear Capital)은 임베디드 금융 시장 규모가 2020년 225억 달러(약 25조 1775억원)에서 2025년 2298억 달러(약 257조 1462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밝은 미래 덕에 임베디드 금융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자들의 돈도 몰리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핀테크 기업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 

이래저래 몸값 높아지는 소리가 들리지만, 한국 시장에서 활동 중인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규제의 벽 앞에 서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스타트업코리아’ 연례 보고서는 까다로운 금융업 인허가 규제가 차세대 트렌드로 뜨고 있는 임베디드 금융 국내 도입을 막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정부도 할 말은 많아 보인다. 규제 완화를 위해 데이터3법 시행,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들이 우려하는 것은 금융사, 통신사, 빅테크 등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 아닐까? 

박창선 기자

july7sun@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대화창 밖으로 나오자 사고가 시작됐다…오픈AI·메타가 연 ‘AI 에이전트 시대’의 명암

AI가 틀린 답을 내놓는 것과 AI가 직접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생성형 AI의 대표적인 위험이 사실과 다른 정보를 만들어내는 ‘환각(Hallucination)’이었다면, 외부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는 AI 에이전트는 오류의 결과를 현실의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그 위험이 최근 잇따라 현실로 드러났다.

월 100만원짜리 '살빼는 주사'의 두 얼굴… 비만치료제 시장의 명과 암

2026년 1분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일어난 일은 예상 밖이었다. 마운자로(Mounjaro)의 매출은 3,232억 원. 같은 시기 위고비(Wegovy)는 1,040억 원에 그쳤다. 세 배가 넘는 격차다. 2025년 8월 출시된 마운자로는 단 8개월 만에 누적 매출 5,400억 원을 돌파하며 주사형 비만치료제 시장 점유율 78%를 차지했다.

"1000대 팔 수 있다"… 사천 공장이 24시간 돌아가는 이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조기업으로, 전투기와 훈련기, 헬기 등 군용 항공기부터 항공기 구조물과 위성·우주사업까지 아우르는 종합 항공우주 기업이다.

[K-AX는 지금] “피지컬 AI의 토양은 결국 데이터”…양수열 크라우드웍스 CAIO가 보는 ‘2차 AI 혁명’

2017년 설립된 크라우드웍스는 AI 학습데이터 수집·가공 사업에서 출발해 현재는 기업용 에이전틱 AI(Agentic AI) 솔루션과 데이터 엔지니어링, 피지컬 AI(Physical AI)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최근 기준 크라우드웍스는 1200건 이상의 AI 프로젝트와 3억건 이상의 구축 데이터, 620곳 이상의 고객이 주요 레퍼런스로 제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