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검색의 시대는 끝났다, 새로운 ‘구글 AI 모드’

[AI요약] 구글이 새로운 ‘AI모드’를 공개하면서 ‘구글 검색’이라는 단어적 의미인 키워드를 입력하고 링크, 이미지, 정보 조각을 샅샅이 뒤지는 시대는 끝났다. AI모드는 질문 처리 방식 외에도 두 가지 핵심적인 새로운 검색 방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의 검색을 위한 새로운 AI모드를 공개했다. (이미지=구글 유튜브 영상 갈무리)

구글이 30년 검색의 시대를 뒤로하고 새로운 AI모드를 공개했다.

구글이 새롭게 공개한 ‘AI모드’ 검색 엔진 개편과 전망에 대해 가디언, CNN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구글은 20일 연례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직접 ‘구글’이라는 단어의 기본적인 의미, 즉 키워드를 입력하고 링크, 이미지, 정보 조각을 샅샅이 뒤지는 일은 이제 거의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구글은 웹 검색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유비쿼터스 검색 엔진을 키워드 처리 상자에서 웹을 크롤링하고 사용자의 실제 환경, 취향, 선호도를 기반으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디지털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일련의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구글의 이번 중대한 발표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사업 부문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챗GPT와 같은 챗봇과 퍼플렉시티(Perplexity)와 같은 AI 기반 검색 엔진은 정보를 찾고 작업을 처리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작업은 구글의 핵심 사업의 핵심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어 새롭게 발표된 구글의 도구들은 거의 30년 된 구글검색 엔진을 AI 시대에도 살리기 위한 기업의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새롭게 공개된 구글의 AI모드는 기존 검색과는 어떻게 다를까.

구글은 이전에 랩스(Labs)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기능 테스트에 등록한 사용자에게만 제공했던 AI모드를 구글 앱을 통해 먼저 모든 미국 사용자에게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소비자가 검색 결과 상단에 표시되는 AI 생성 답변인 AI 개요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것이다.

AI모드와 일반 구글 검색의 주요 차이점은 쿼리 처리 방식이다. AI모드는 질문 전체를 살펴보는 대신, 질의를 하위 주제로 나누고 해당 주제를 기반으로 추가 검색을 생성해 더욱 구체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구글에 따르면, AI모드는 사용자의 검색 기록을 활용해 답변을 더욱 개인화하고, 지메일(Gmail)과 같은 다른 구글 앱과도 연결된다.

AI모드는 질문 처리 방식 외에도 두 가지 핵심적인 새로운 검색 방식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처리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사용자가 휴대전화 카메라를 사용해 주변 환경을 구글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AI모드는 현재 미국에서 정식 출시됐지만, 이 두 가지 기능을 사용하려면 여전히 랩스(Labs)에 가입해야 한다.

구글은 지난해 연구용 프로토타입으로 발표한 ‘프로젝트 마리너’(Project Mariner) 기술을 통해 사용자를 대신해 특정 작업을 수행하고 일반적으로 여러 단계가 필요한 질문에 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이번 일요일 야구 경기 티켓 두 장을 저렴하게 찾아줘’와 같이 질문하면 구글이 티켓을 검색하고 옵션과 가격을 분석한 뒤 양식을 자동으로 작성한 후 사용자의 기준에 맞는 티켓을 찾아준다.

이 기능은 티켓마스터, 스텁허브, 레지, 바가로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티켓 구매, 레스토랑 예약, 지역 예약에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몇 달 안에 구글 앱의 실험실 섹션에 추가될 예정이다.

구글 앱의 AI모드에도 사용자가 주변 환경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시각적 검색은 구글에서 처음 공개한 기술은 아닌데, 구글의 렌즈 도구를 통해 사용자는 이미 촬영한 사진에 대해 질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휴대전화 카메라를 사용해 주변 환경을 구글에 보여주는 방식으로 질문하고 답변받을 수 있다. (이미지=구글 유튜브 영상 갈무리)

그러나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모드는 사용자가 보고 있는 것을 실시간으로 구글에 보여줌으로써 이러한 아이디어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예를들어 사용자가 직접 테이블을 좀 더 튼튼하게 수리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와 같은 설명하기 복잡한 작업에 대한 질문을 사용자가 테이블을 실시간으로 보여줌으로써 구글이 이에 답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구글은 이전에 안드로이드용 제미나이(Gemini)에 이 시각 검색 기능을 도입했으며 현재 아이폰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 구글의 발표는 해당 기능을 기업이 자사 검색 엔진의 미래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새로운 검색 기능 중 일부는 구글 제미나이 있는 기능과 중복돼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구글 검색 기능은 학습에 맞춰져 있는 반면, 제미나이는 질문에 답하는 것 외에도 코드 생성 및 사업 계획 작성과 같은 작업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이 모든 진전은 우리가 이제 AI 플랫폼 전환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수십 년간의 연구가 이제 전 세계 사람, 기업, 그리고 커뮤니티에 현실이 되고 있다”고 컨퍼런스를 통해 밝혔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검색은 죽었다" 구글도 인정한 2026년, 마케터들이 살아남는 법

2026년 첫 4개월, 구글 검색의 68.01%가 클릭 없이 끝났다. SEO 전문 분석 업체 'SparkToro'의 분석 결과다. 10년 전만 해도 45% 수준이었던 제로 클릭 검색이 이제 70%에 육박했다. 구글 AI 오버뷰(AI Overviews)는 2025년 1월 전체 검색의 6.49%에 불과했지만, 10월엔 50%를 넘어섰다.

[현장] 와트 뒤엔 볼턴, 테슬라 뒤엔 웨스팅하우스가 있었다…궤도가 말한 ‘딥테크의 조건’

(왼쪽부터) 니콜라 테슬라가 교류 시스템을 조지 웨스팅하우스에게 설명하는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이후 웨스팅하우스는 테슬라의 교류 관련 기술을 사업화했고, 1893년 시카고 세계박람회에서 교류 시스템의 실용성을 대규모로 보여줬다. 특히 나이아가라 폭포 수력발전 사업은 다상 교류 시스템의 장거리 전력공급 가능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 과정에서 테슬라의 기술뿐 아니라 웨스팅하우스의 자본과 사업화 능력, 웨스팅하우스 소속 기술자들의 추가적인 공학적 개선이 함께 작용했다. (이미지=AI로 생성)

[현장] 스타트업을 ‘고르는’ AC에서 ‘만드는’ AC로…벤처스튜디오 제도화 시험대

창업자를 발굴해 투자하고 성장시키던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AC)가 이제는 회사가 만들어지기 전 단계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이미 설립된 스타트업을 골라 투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를 발굴해 시장성을 검증하고 창업자를 찾아 법인을 함께 세운 뒤 초기 경영까지 관여하는 ‘벤처스튜디오(Venture Studio)’ 모델이다. 자본뿐 아니라 인력과 기술, 지식재산권(IP), 법무·재무·채용 등 창업에 필요한 기능을 조직 내부에서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액셀러레이팅과 구별된다.

대화창 밖으로 나오자 사고가 시작됐다…오픈AI·메타가 연 ‘AI 에이전트 시대’의 명암

AI가 틀린 답을 내놓는 것과 AI가 직접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생성형 AI의 대표적인 위험이 사실과 다른 정보를 만들어내는 ‘환각(Hallucination)’이었다면, 외부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는 AI 에이전트는 오류의 결과를 현실의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그 위험이 최근 잇따라 현실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