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산업 리포트] ⑤글로벌 드론 허브의 꿈···수출과 협력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2년 2월말 러시아의 침공 이래 3년 7개월 간 전쟁을 치르면서 세계적인 드론 배치와 혁신의 중심지로 변모했다. 흔히 드론 불리는 무인항공기(UAV)는 우크라이나에서 어느 새 군사적 용도를 넘어 상업, 민간, 인도주의 영역의 거의 모든 측면에 스며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우크라 전쟁에서 드론은 가장 먼저 전선 정찰과 정밀 타격에서부터 시작했지만 물류 및 장거리 공격, 전자전 대응 조치에 이르기까지 없어서는 안 될 전장의 필수 자산이 됐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물론 민간 분야에서도 드론을 농업 및 인프라 모니터링에서 재난 구호 및 의료 물품 전달에 이르기까지 비군사적 용도에도 자연스레 활용시키며 쓰임새를 확대해 나갔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만 해도 연간 수천대의 미미한 드론 기술 및 생산국이었지만 이제는 연간 수백만대를 생산하며, AI 기술과 결합해 GPS 교란을 피하는 사용되는 호환형 모듈과 SW 기술까지 갖추기에 이르렀다. 그러면서 미국, 중국, 이스라엘, 투르키예와 함께 명실상부한 세계 5대 드론 강국(이란과 맞먹는)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전의 핵심 군사자산으로 급부상한 드론에 대한 북한의 공격력 강화에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우리로선 우크라이나의 드론 높아진 기술 및 제조 위상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은 지난 19일 미국 글로벌 호크를 본뜬 최신 공격 드론 샛별(금성)-4를 선보였다. 특히 이는 앞서 북한이 러시아와의 기술지원을 받아 러시아판 샤헤드(이란 자폭드론)인 게란 드론을 북한에서 양산키로 했다는 소식에 이은 것이어서 더욱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비밀리에 용산 대통령실을 정찰하고 간 것은 물론 지난달 31일 정보통신부의 국회 답변 자료에서 드러났듯이 우리나라 유무인 항공기와 선박이 북한의 GPS 교란에 심각하게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미국 보잉에서 도입한 우리의 해군 정찰무인헬기 S-100이 3대나 추락하는 사건까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또다른 문제는 얼마전 캐나다아태재단도 지적한 낮은 드론 부품 국산화율에 따른 높은 대중국 핵심 부품 의존도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드론 제조 업체들이 내포하고 있는 전략적 위험성은 주요한 극복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우리나라로선 미미한 드론 변방국가에서 세계 최강 드론 국가 반열에 오른 우크라이나 드론산업 발전 정책과 GPS 교란까지 피하는 최첨단 AI 드론 기술 진화 과정, 활용 상황 등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 최근 우크라이나 쿨레바 부총리가 최근 한 국내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한국과 협력해 시너지를 낼 윈-윈 사업 모델로 드론 분야를 거론했을 정도여서 우크라 드론 산업과 기술에 대한 관심과 협력 기대감도 더욱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기술, 생산, 활용의 강점과 그 비결들을 알고 한국화한다면 국방부가 올해부터 ‘50만 드론전사 양성’ 계획을 공식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실현할 구체적 대안 마련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모든 장병이 입대 후 드론 조종 자격을 취득하고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군 복무와 드론 교육을 결합한다는 안규백 국방장관의 이 구상은 실전 경험을 갖춘 우크라이나와의 협력 가능성에 무게감을 싣기에 충분하다.

때마침 최근 폴란드 위성통신회사 TS2는 우크라이나 드론 산업 전반을 짚었다.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의 드론 사용에 대한 총괄적 보고서다. 이를 키이우인디펜던트, 유나이티드24미디어, 디펜스미러닷컴, 포브스, cuas허브, 캐나다 아태재단 분석 기고문과 최근 국내 상황을 바탕으로 알아본다. 현대전의 매뉴얼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우크라이나 드론 전쟁의 진화와 미래, 전쟁 중 우크라이나의 민간 분야 드론 활용, 우크라이나의 주요 드론 제조업체 및 우크라를 지원한 외산 드론, 전쟁을 계기로 단숨에 세계적 드론기술 생산 국가로 급부상한 비결, 그리고 내친 김에 세계 드론경제의 중심이 되려는 우크라이나 민관의 움직임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


글싣는 순서

①전쟁 매뉴얼 바꾼 미래 드론전 제시

②전쟁중 민간 분야 전천후 드론 활용

③우크라 10대 드론 업체와 외산 드론들

④세계적 드론 강국 급부상 3대 비결

글로벌 드론 허브의 꿈···수출과 협력


우크라, 이미 전쟁후 드론 수출에 대비중

우크라이나는 전쟁중 양산된 드론의 과잉 생산에도 대비하고 있다. 세계최대 드론 생산량 기반의 드론 산업을 전후 경제 육성의 축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표는 우크라이나 드론 생산량 증가세. (자료=united24media.com)
우크라이나 1인칭시점(FPV) 드론 생산량. 2024 추정 생산량임 2025년 예상. (자료=war quants.com)
우크라이나군의 무인지상차량(UGV·지상 드론). (사진=브레이브1)
우크라이나군이 병사들을 위한 대피용 지상 드론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브레이브1)

지난해 말, 급성장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드론 생산 능력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드론 생산량이 최전선 수요를 앞지르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진 것이다. 특히 특정 드론 유형에 대한 ‘공급 과잉’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자원봉사 단체와 정부는 드론을 최대한 빨리 구매하고 있었지만 조립 라인에서 생산되는 모든 드론을 구매할 수는 없었고 일부 공장은 주문 부족으로 가동률이 약 37%에 불과하다고 보고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완전히 끝나기 전부터 수출 시장을 개방하는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제안된 시나리오에는 검증된 동맹국으로의 드론 수출을 허용하고, 수익의 일부를 우크라이나 군대에 재투자하는 것이 포함됐다. 이러한 조치는 신생 산업의 침체를 막고 우크라이나 드론 제조업체의 경제적 자립을 보장하게 될 것이다.

또 다른 과제는 보안이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 자체가 러시아의 장거리 공격과 간첩 활동의 표적이 됐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일부 제조업체는 여러 소규모 시설에 생산을 분산시키고, 쉽게 표적이 되지 않도록 각 시설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또한 러시아의 사보타주나 급성장하는 드론 산업에 대한 침투를 방지하기 위해 방첩 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음에도 우크라이나의 전시 드론 산업은 장기적으로 강력한 첨단 기술 산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이제 우크라이나가 ‘국방 기술의 실리콘 밸리’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전쟁이 끝나면 이번 전쟁에서 사용된 드론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혁신 정신을 활용해 세계적 투자와 인재를 유치할 것이다.

이제 드론으로 불리는 무인 운반체(항공, 지상, 해상용)는 우크라이나 경제 발전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지정돼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우크라이나에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분야가 이제는 국가 안보와 수출 잠재력 측면에서 국가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분야로 여겨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군수 조달 규칙을 새롭게 정의했다. 적절한 지원을 받는 자국내 기술 기업들이 외국 수입품보다 더 빠르고 때로는 더 우수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드론 수입국에서 드론 전쟁 기술 수출국이자 선두 주자로 극적인 발전을 이룬 것을 의미한다.

이제 이를 민수용으로, 그리고 전쟁후 전란으로 피폐해진 나라 경제 재건에 활용하는 데 사용하려는 노력이 병행되고 있다. 한 갈래는 이중 용도 드론 모델을 민수용으로 전환함으로써 민간 부문 드론붐을 일으켜 산업을 현대화하는 것이다. 다른 한 갈래는 글로벌 수출 및 협력을 통한 ‘글로벌 드론밸리’이자 ‘글로벌 드론 허브’로 우뚝 서는 것이다.

전후 민간 부문 드론 붐...이중용도 드론 모델 주목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 끝나면 민간 부문에서 드론기술을 기반으로 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에 대비해 전시 기술 발전을 활용해 자국 산업을 현대화하고자 한다.

이미 많은 우크라이나 드론 제조업체들 이미 농업이나 환경 모니터링(공격용 드론보다 수출 규제가 적음)에 판매할 수 있는 이중 용도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우크라이나 드론 기업들이 거대한 시장을 개척하고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우크라이나에서는 앞서 살펴보았듯이 상공에서 농업 서비스, 전후 시설 재구축, 물류 및 항공모빌리티 분야 등에서 드론 붐이 일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가 첨단 농약 살포 및 농장 감시 드론을 생산해 전 세계에 판매함으로써 농업 기술 분야의 선두 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혼합 스테이션은 농약량을 측정하고 드론의 탱크를 채우기 전에 혼합한다. 이를 통해 드론 탱크를 다시 채우는 과정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사진=비애그로(BeeAgro))

사회 기반 시설 재건에도 드론이 크게 활용될 것이다.

파괴된 수천 채의 주택, 학교, 교량을 재건할 때 드론은 피해 조사, 건축 계획, 심지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건축 자재를 운반하는 데에도 활용될 것이다. 기업들은 재건 노력의 서막으로 파괴된 도시의 3D 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드론 군을 배치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뱀파이어 공격 드론은 러시아침략군과 장비를 공격하고 파괴했지만 구호작전에도 사용된다. 사진은 2023년 6월 러시아에 점령당한 지역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활약을 펼치는 뱀파이어 드론 (사진=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디지털혁신부장관)

우크라이나의 우편 및 물류 회사들은 전쟁으로 중단됐던 드론 배송 프로그램을 재개하고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드론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고려할 때, 배송용 드론(우편, 전자상거래, 의료용품)의 수용도는 다른 국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는 2020년대 후반까지 지역 드론 배송 경로를 구축하여 농촌 마을과 도심을 연결하여 물품을 신속하게 운송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현대화의 일환으로 도시 항공 모빌리티 혁신(드론 택시 또는 구급차 드론 등)을 모색할 수도 있다. 이는 몇 년 전만 해도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로 여겨졌지만, 전쟁 중 대형 드론이 극한의 환경에서 작동하는 것을 본 후 이러한 아이디어가 더욱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법률 및 규제 체계는 광범위한 드론 교통을 안전하게 통합하기 위해 개정될 것이다. 전시 영공 관제에서 얻은 교훈이 여기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글로벌 수출·협력 가속화와 브레이브테크EU(BraveTechEU) 출범

미하일로 페도로프 디지털 혁신부 장관(왼쪽)이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국방 및 우주 담당 집행위원과 우크라이나 모처의 드론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브레이브1)

우크라이나 드론 산업의 미래에서 또다른 중요한 축은 수출과 국제 협력이다.

이제 우크라이나 드론 제조업체들은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해외 판매를 희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무엇보다도 전쟁용 우크라이나 무인항공기(UAV·드론)의 성능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국가에 군용 드론을 수출하는 국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은 고가의 서구 시스템에 대한 비용 효율적인 대안으로 우크라이나 드론을 구매할 수 있다.

민간 드론 시장에서도 우크라이나는 실전에서 입증된 내구성과 유럽 안전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중국의 시장 지배력과 경쟁하며 농업 및 산업용 드론을 수출할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미 무역 진흥 및 합작 투자를 통해 이를 지원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은 서서히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의 한 회의실은 우크라이나에 기부하는 각국 정부와 정책 입안자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연합(EU)이 1억 유로(미화 1억 1500만 달러, 약 1600억원) 규모의 민관 방위 혁신 연합인 브레이브테크EU(BraveTechEU)를 출범시켰다. EU가 전쟁 중인 국가와 이 정도 규모의 기술 파트너십에 자금을 지원한 첫 번째 사례다.

자금의 절반은 우크라이나 자체 국방산업 인큐베이터인 브레이브1의 지원을 받아 우크라이나에서 조달된다. 나머지 절반은 유럽 방위 기금(European Defense Fund)과 EU 방위 혁신 계획(EU Defense Innovation Scheme)을 통해 브뤼셀(EU)에서 조달되며, 현재 키이우에 본부를 둔 유럽 방위 혁신 사무소의 감독을 받는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전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전시 기술을 발견하고, 시험하고, 확장하는 것이다. 해커톤은 올가을에 시작된다. 배치를 위한 보조금은 내년에 지원될 예정이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디지털 장관은 “현대전은 혁신적이고 빠르며 복합적이다.크라이나는 독특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의 신중한 말 뒤에는 우크라이나가 단순한 시험장을 넘어 유럽이 미래 전쟁에 대비하는 방식을 공동 설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가 읽힌다.

불과 몇 년 만에 우크라이나 브레이브1은 드론(육상, 공중, 해상), 전자전 시스템, 그리고 이미 최전선에서 사용 중인 표적을 겨냥하는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방위 기술 파이프라인으로 발전했음을 입증했다. 5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브레이브1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모두 시제품 단계를 넘어선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가 실전에서 검증된 시스템을 제공해 유럽 및 나토군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브레이브테크EU 구축의 기반이 된 모델이 우크라이나의 브레이브1이다. 올가을 출범하는 이 조직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스타트업을 연결해 실제 전장에서 진행되는 공동 해커톤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고의 솔루션은 내년에 본격 생산될 예정이다.

브레이브테크EU는 단순히 아이디어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 즉, 우크라이나의 방위 기술 생태계를 유럽 산업 기반의 완전히 통합된 부분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혁신을 유럽 제조업과 연결하는 동시에 유럽 기업들이 다른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실전 테스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투자자들에게 이 프로젝트는 검증된 기술과 성장 잠재력이라는 보기 드문 조합을 제공한다. 그 잠재력은 신속한 확장에 달려 있다.

우크라이나의 다음 단계는 소규모의 민첩한 팀에서 개별 도구가 아닌 완전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대규모 조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나토 회원국과 다른 파트너들은 이미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일부는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로마뉴코프 차관은 이를 ‘시제품에서 대량 생산으로의 전환’이라고 부르며, 무인 시스템이 우크라이나의 핵심 강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페도로프 장관은 향후 드론의 다음 도약이 자율성과 인공지능(AI) 기능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의 말이 아니더라도 전 세계의 선도적 드론업체들은 전국 어디에서든 조종이 가능하며, 조율된 군집 형태의 운용 방식으로 급속히 기술을 진전시키고 있다.

EU와 우크라이나의 협력에서도 이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엔지니어링 인재,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페도로프는 “유럽 기업은 제조 및 확장에 강점을, 우크라이나 기업은 전장 혁신과 속도를 제공한다. 함께라면 획기적인 역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 기업은 제조 및 확장에 강점을, 우크라이나 기업은 전장 혁신과 속도를 제공한다. 함께라면 획기적인 역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키이우에 브레이브테크EU 프로그램은 전략적 돌파구이자 우크라이나의 최전선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독창성과 유럽의 국방 조달 시스템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우크라이나 기술은 유럽 시장에 통합돼 공동 개발, 공동 자금 조달, 공동 소유될 것이다.

로마뉴코프 차관은 이 협력 프로그램에 대해 “여기에는 경쟁이 없다. 오직 파트너십만 있을 뿐이다. 평시라면 이러한 기업들 중 다수는 경쟁자였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질문하고, 함께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르템 모로즈 브레이브1 투자책임자는 브레이브테크 EU를 “우크라이나와 함께 더 탄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밀도있는 국방 기술 부문을 구축하기 위해 유럽의 규모와 우크라이나의 속도를 결합한 통합된 국방 스타트업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협력 정신은 이미 우크라이나의 국방 기술 분야를 정의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는 평화적 용도의 드론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EU 파트너들과 우크라이나에 공동 R&D 허브를 설립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EU 가입 후보 자격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유럽 표준에 통합되면 향후 우크라이나 기술 기업들이 유럽 단일 시장에서 협력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드론산업 발전···종전후 지속적 혁신통한 ‘드론 밸리’의 꿈

우크라이나 유나이티드24미디어에 따르면 이 나라 전역에 2600개 이상의 IT스타트업이 활약중이다. 이는 2020년의 거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자료=united24media.com)

전쟁은 우크라이나에 AI기반의 적 목표물 조준에서부터 목재 드론 기체 제작에 이르기까지 ‘신속한 문제 해결’을 요구했으며, 이러한 정신은 평화시 스타트업에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육해공 드론 기술 혁신을 계속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종전후에도 계속될 무인기술 혁신에는 스텔스 드론, 초음속 드론, 디지털 전장 네트워크 통합등이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국방 기술 실리콘 밸리(Defense Tech Silicon Valley)’ 비전은 R&D, 인큐베이터, 그리고 해외 인재 유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의미한다.

향후 개발될 기술에는 레이더/열 감지기에 잘 안잡히는 스텔스 드론, 더 빠른 타격 능력을 갖춘 초음속 드론, 그리고 드론을 포괄적인 디지털 전장 네트워크에 통합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대학과 기업들은 이를 위해 로봇공학, 우주 발사(감시 드론 또는 위성 배치용), AI 소프트웨어와 같은 관련 분야의 전문 지식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혁명이 전반적인 첨단 기술 르네상스로 확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드론 급성장시킨 IT자원과 브레이브1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전면 침공 이후 재빨리 대응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강력한 IT자원이 있다. 우크라이나 톱 테크 기업들. (자료=unitedmedia24.com)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전면 침공 이후 재빨리 대응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강력한 IT자원이 있다.

그리고 침공 초기 몇 주 만에 우크라이나 테크 부문은 재빨리 적응했다. 팀들은 전기 공급이 제한된 지하실에서 작업하며, 텔레그램 봇을 조정 도구로, 3D 프린팅 드론을 무기로, AI 소프트웨어를 표적 획득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페도로프 장관은 “하루나 일주일만 멈추더라도 러시아에 영원히 뒤처질 위험이 있다.이것이 많은 기업들이 일주일, 2주, 6개월 후의 미래를 예측하며 R&D에 매진하는 이유다.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긴박함은 속도뿐만 아니라 창의성까지 좌우한다.

로마뉴코프 전략산업부 차관은 “러시아의 공격에 대칭적인 대응은 있을 수 없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항상 비대칭적인 방안을 고안해야 한다. 우리의 가장 귀중한 자산은 바로 우리 국민이며, 무인 시스템이 인간대신 일을 해내면서 그들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햤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발발에 따른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지원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 2023년, 우크라이나 정부는 개발자와 군인을 연결하고, 시제품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고, 최고의 아이디어를 전장에 직접 투입하는 기능적인 파이프라인인 브레이브1을 출범시켰다.

페도로프는 “우리는 시장에 기술 과제를 제시하고, 해결책을 모색한 후, 이를 확장한다. 보조금을 지원하고 시험장과 전장에서 테스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500개 이상의 방산 스타트업이 브레이브1을 통과했다. 최전선과 공장 간의 피드백 루프는 더 이상 분기 단위로 측정되지 않았으며 며칠 만에 이뤄졌다. 이처럼 정부의 지원과 우크라이나의 든든한 테크 엔지니어 자원 간 유기적 연계는 러시아 침략 전쟁에 대응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그 든든한 배경은 200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크라이나는 2000년대 초 유럽 최대 규모의 아웃소싱 허브 중 하나로 부상했다. 수학, 영어, C++에 능통한 엔지니어들은 세계 유수 기업에 기술을 판매했다. EPAM, 룩소프트(Luxoft), 글로벌로직(GlobalLogic) 같은 다국적 기업은 수천 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해 키이우에서 하르키우(Kharkiv), 리비우(Lviv)까지 물류 센터를 열었다. 우크라이나 기술 인력은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실리콘 밸리 수준의 기술을 제공한다는 명성을 얻었다.

이들은 단순히 해외에 있는 풋내기 코딩 기술자가 아니었다. 우크라이나는 그래멀리(Grammarly), 깃랩(GitLab), 에이잭스 시스템즈(Ajax Systems), 프리플라이(Preply), 베터미(BetterMe)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국내에서 구상, 구축하고 이끌었다. 2021년까지 IT 서비스 부문은 100개국 이상에 연간 60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30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며, 대기업의 조직 정치가 진보, 생산성, 사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없이 빠르고 확장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에 힘입은 우크라이나의 테크 부문은 러시아 침략 대응 전쟁 기간 동안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타이거 2024 보고서에 소개된 우크라이나 테크 산업은 다음과 같은 전쟁을 겪고 있는 나라답지 않게 지치지 않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2600개 이상의 IT 스타트업이 활동 중이며, 이는 2020년 수치의 거의 3배에 달한다.

▲IT 산업은 2024년에 147개국에 진출해 64억 달러 규모의 서비스를 수출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IT 수출의 37.2%를 차지한다.

▲우크라이나 디야시(Diia.City)에는 현재 1600개 이상의 기업이 있으며, 10만 명 이상의 테크 전문가를 고용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우크라이나는 벤처 캐피털과 사모펀드에서 15억 달러를 조달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국방기술은 모든 업종의 벤처캐피털 활동에서 핀테크, 딥테크, 소프트웨어서비스(SaaS)를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연평균 성장률은 미국 달러화로는 8.2%이상, 우크라이나 흐리우나 화(貨)로는 20% 이상 성장했다.

브레이브1 출시 이후 공공 및 민간 투자를 합쳐 약 1억 4500만 달러(약 2000억원), 민간 투자 약 8500만 달러(약 1200억원), 공공 보조금 6000만 달러(약 840억원)를 유치했다.

아르템 모로즈 브레이브1 투자책임자는 “대체로 러시아의 본격적인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방위 기술 분야에 수억 달러(수천억원)가 유입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드론산업 전방위 경쟁 우위 확장에 나서다

광섬유로 제어되는 우크라이나군의 1인칭 시점(FPV) 드론. (사진=아미인폼닷컴/위키피디아)

드론은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전통적인 무기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됐고,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무인 시스템의 혁신 국가이자 대규모 생산국이 됐다.

결론적으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우크라이나의 드론 사용은 전쟁이라는 맥락에서 혁신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군사 및 민간 생활 모두에 지속적 변화를 가져올 토대를 마련했다.

이 기간은 현대 드론 전쟁의 지침(manual)을 사실상 재편한 것이었으며, 우크라이나는 이 유산을 국가 방위와 경제 발전에 계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잘루즈니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예비역 4성장군)가 지적했듯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쟁의 양상을 완전히 변화”시켰으며, 앞으로의 승리는 기술적으로 적을 앞지르는 데 달려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도전을 받아들이고, 전쟁에서 자유를 수호했던 드론이 평화 속에서도 번영과 안보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로마뉴코프 차관은 “우크라이나는 분명 방위 기술 분야의 새로운 실리콘 밸리”라면서 “우리는 진정으로 독특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이점을 활용하고 개발하지 않는 것은 범죄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 장점은 바로 속도다. 나토의 조달 분야에서는 신무기 개발이 구상에서 배치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그 주기가 몇 주, 때로는 며칠정도에 불과할 수 있다.

페도로프 장관은 “끊임없는 경주다. 하루나 일주일이라도 멈추면 러시아에 영원히 뒤처질 위험이 있다...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속도는 전장의 긴박함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제약도 따른다. 자금 조달이 여전히 가장 큰 걸림돌이다. 모로즈 브레이브1 투자책임자는 자국 스타트업에 대해 “이미 실전에서 검증됐다. 단순히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장에서 성공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망설여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페도로프 장관은 ‘전략적 선택과 집중’을 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모든 분야에서 동시에 선두를 달릴 수는 없다. 올해의 우선순위는 ‘성과를 낸’ 샤헤드 드론용 요격기였지만, 광섬유 드론과 유도 공중 폭탄 대응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인프라는 여전히 취약하고, 수출 통제는 이중 용도 기술 이전을 지연시키고 있으며, 이 분야는 끊임없이 인재와 에너지가 고갈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선의 규모가 1200km에 달한다는 것은 러시아가 모든 혁신적 돌파력에 적응할 수 있게 하며, 러시아에 의한 모든 조정은 다시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혁신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명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국내외 계약, 실전에서 검증된 시스템, 세계적인 관심, 높은 의욕을 가진 기술 인력, 그리고 발전시킬 수 있는 중공업의 유산을 바탕으로 이미 모든 산업이 뿌리내릴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가 국방 기술 분야의 ‘차세대 실리콘 밸리’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전쟁은 필요에 의해 발명이 이루어지고, 투자자들이 참여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결과물이 시험되는 생태계를 구축한 점이 그것이다.

이러한 궤적을 보자면 우크라이나가 국방기술분야의 차세대 실리콘 밸리가 되는 것은 가능성의 문제라기보다는 단지 시간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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