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 AI 기업에 “유료 API 사용하라”…무단 크롤링 문제 제기

위키피디아가 인공지능 기업들을 향해 자사 콘텐츠를 유료 API를 통해 사용하고, 무단 크롤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방문자 감소와 서버 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운영 주체인 위키미디어 재단은 블로그를 통해 AI 개발자들에게 콘텐츠를 ‘책임 있게’ 활용할 것을 요구하며, 출처를 명시하고 유료 상품인 ‘위키미디어 엔터프라이즈(Wikimedia Enterprise)’ 플랫폼을 통한 접근을 권장했다. 해당 서비스는 대규모 데이터 접근 시 위키피디아 서버 부담을 줄이고, 동시에 비영리 운영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유료형 API다.

위키피디아는 최근 AI 봇들이 사람처럼 위장해 웹사이트를 대량으로 스크래핑하다 탐지 시스템에 적발됐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 5~6월 발생한 비정상적 트래픽 상당수가 탐지를 피하려 한 AI 봇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실제 이용자 페이지 조회 수는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재단은 “인터넷에서 정보의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정보 출처를 명확히 밝히고, 사용자가 원문 출처를 방문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방문이 줄면 자원봉사자 활동과 개인 후원금도 함께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위키미디어 재단은 올해 초 편집자 지원용 AI 전략을 공개하고, 번역 자동화 및 반복 업무 간소화를 위한 AI 도구를 도입하되 인간 편집자를 대체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버트

ai@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직원 8,000명 해고…역대 최고 실적에도 AI 투자 위해 감원

메타가 5월 20일부터 전 직원의 10%인 8,000명을 감원한다. 역대 최고 분기 실적에도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결정으로, 직원 사기 급락과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탠스택 오픈소스 공급망 공격, 오픈AI까지 피해..."사용자 데이터는 안전"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탠스택을 겨냥한 공급망 공격으로 오픈AI 직원 기기 2대가 침해됐다. 사용자 데이터와 핵심 시스템은 안전하나 일부 소스코드가 탈취됐으며, 맥OS 앱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포드, 에너지 저장 사업 진출 선언...AI 데이터센터 특수 전환 기대감

포드가 에너지 저장 사업 진출을 선언한 후 이틀간 주가 21% 급등. 약 2조 8,960억원(20억 달러)을 투자해 켄터키 공장을 전환하고, 2027년 납품을 목표로 한다. 모건스탠리는 사업가치 약 100억 달러를 전망했다.

인텔, 애플 칩 시험 생산 착수…2027년 양산 목표

인텔이 애플 칩 위탁 생산 테스트를 시작했다. 밍치 궈 분석가에 따르면 2027년 양산을 목표로 18A-P 공정을 활용하며, 물량의 80%는 아이폰용이다. TSMC는 여전히 90% 이상 공급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