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차를 향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구글이 투자중인 주율주행 기업인 웨이모는 미국에서 빠르게 시장을 확장 중이다. 미국에서 강한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의 자율주행차 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넘어 유럽시장과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등 세계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자율주행 택시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 계열사 웨이모와 중국 바이두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이 내년부터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기술력과 경제성을 두고 본격적인 패권 다툼에 돌입했다.
웨이모, 미국 넘어 유럽·아시아 진출 가속
구글이 15년 넘게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온 웨이모는 현재 미국 자율주행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반 대중에게 처음 문을 연 이후 로스앤젤레스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했으며, 현재 주당 100만 건 이상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웨이모의 야심은 미국에 머무르지 않는다. 내년부터 워싱턴 D.C., 뉴욕, 그리고 영국 런던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런던 진출은 유럽 시장 공략의 첫 단추로, 웨이모는 지난해 12월부터 런던 도로에서 시범 주행을 시작했다.
중국 기업들, 가격 경쟁력으로 맞불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의 자율주행 자회사 아폴로고는 이달 초 주당 25만 건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웨이모가 지난 봄 달성한 기록과 같은 수준이다.
중국 기업들의 가장 큰 무기는 가격이다. 중국산 전기차는 자율주행 기능이 없어도 미국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다. 웨이모 차량 한 대 비용이 수십만 달러로 추정되는 반면, 중국 자율주행차 업체 포니AI는 자사 차량 하드웨어 비용이 웨이모보다 월등히 낮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 9월 서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산 차량 판매량이 처음으로 한국 브랜드를 앞질렀다. 중국 정부와 지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전기차 전환을 세계 시장 장악의 기회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vs 중국, 투명성 논쟁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구글은 '투명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바이두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공개하는 안전 데이터가 부족해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바이두는 수백만 마일 주행 중 중대 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하지만, 구글 측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교통 당국에 얼마나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유럽·중동으로 확산하는 중국 자율주행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강력한 규제를 피해 유럽과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100% 관세를 부과하지만, EU는 17~38% 수준에 그친다.
아폴로고는 이미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 로보택시를 운영 중이다. 또 다른 중국 업체 위라이드는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했으며, 포니AI와 함께 가까운 시일 내 유럽 여러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가 제작하고 우버가 도입할 차량은 내년부터 독일에서 운행된다. 우버는 위라이드와도 아부다비에서 협력하고 있어, 유럽인들이 일상에서 중국 자율주행 기술을 접할 기회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술 vs 경제성, 누가 승자가 될까
자율주행 시장의 승패는 결국 기술력과 경제성의 균형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웨이모는 오랜 개발 기간과 막대한 투자로 쌓은 기술력과 안전성을 강점으로 내세우지만, 중국 기업들은 저렴한 비용과 빠른 확장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업계는 빠르면 1~2년 내 로보택시가 실제로 대중화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느 기업이 시장을 장악할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이런 글로벌 경쟁 구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대차가 투자한 모셔널은 아직 상용화 시기를 구체화하지 못한 상황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자율주행 부품 공급을 통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