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영어 더빙 조롱 여론에 ‘조용한 중단’

아마존이 프라임비디오에서 제공하던 AI 생성 영어 더빙 서비스를 중단했다. Banana Fish(바나나 피시), No Game No Life(노 게임 노 라이프), Vinland Saga(빈란드 사가) 등 일부 애니메이션에 시범 적용된 ‘AI 베타 더빙’이 품질 논란을 일으키며 거센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비스 초기에는 자막 시청자에게 새로운 선택권을 부여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실제 더빙이 감정 표현 없이 기계적으로 들린다는 지적이 다수였다. 특히 Banana Fish의 AI 영어 더빙은 “생명력이 없다”는 혹평이 이어지며 소셜미디어에서 조롱의 대상이 됐다. 성우 단체인 미국성우협회(NAVA)는 성명을 통해 이번 시도를 “AI 쓰레기(AI slop)”라고 규정했다.

성우 데이먼 밀스는 SNS를 통해 “성우는 카메라 앞 배우와 똑같이 존중받아야 한다”며 “제작사는 과거작 더빙비를 아끼려는 수단으로 AI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게시물은 1만4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얻으며 파문을 키웠다.

논란 이후 아마존은 관련 작품에서 AI 더빙 옵션을 삭제했다. 현재 일부 스페인어 버전만 남았으며,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은 일본어 음성과 자막 형태로 되돌았다.

아마존은 이번 논란에도 불구하고 AI 도입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AI 지원 더빙’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와 중남미 스페인어 버전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으며, 최근에는 생성형 AI로 드라마 줄거리를 요약해 보여주는 기능도 시험 중이다.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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