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료품 배달 플랫폼 인스타카트(Instacart)가 논란이 된 인공지능(AI) 기반 가격 실험을 전면 중단했다. 일부 소비자에게 동일 상품의 가격을 다르게 책정한 사실이 드러나며 여론이 악화된 데 따른 조치다.
인스타카트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가격 실험이 소비자의 신뢰를 훼손했다는 지적을 수용한다”며, 모든 소매업체의 AI 가격 테스트를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자사 가격 실험 도구 ‘에버사이트(Eversight)’도 더 이상 플랫폼 내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달 초 발표된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 등 소비자단체의 조사 결과에서는, 인스타카트의 알고리즘이 동일 매장에서 판매되는 같은 상품의 가격을 이용자마다 다르게 표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같은 장바구니 품목의 총액이 약 7%까지 차이 났고, 이는 연간 최대 1,000달러의 추가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스타카트는 가격 결정권이 소매업체에 있다고 해명했으며, 개인 정보나 지역 데이터를 활용한 가격 차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인스타카트의 가격 정책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