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10분 배달 약속에 제동…배달원 안전 최우선

  • 새해 맞아 20만 명 파업…실적 압박 속 교통사고 잇따라
  • 노동부 개입에 블링킷·스윅기 즉시 광고 삭제…공급업체 따라갈 듯
인도 정부가 고 성장 중인 쿽머스 업계에 강력한 경고를 했다. (사진=THE GURU)

인도 노동부가 폭발적 성장 중인 퀵커머스 업계에 10분 배달 마케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만수크 만다비야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주 조모토의 블링킷, 스윅기의 인스타마트, 제포토 임원들과 만나 배달원 안전과 근로 여건 개선을 논의하며 10분 배달 약속 문구 삭제를 요구했다.

인도 대도시 소비자들은 최근 몇 년간 플레이스테이션5부터 식료품까지 10~15분 내 배송을 당연시하며 퀵커머스를 키웠다. 제포토·블링킷·인스타마트는 수억 달러를 쏟아 ‘다크 스토어’를 동네 곳곳에 세우고 배달원을 대거 채용하며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업계 성장만큼 배달원 압박이 심해졌다. 새해 전날 주요 도시에서 20만 명 이상의 기그워커가 피크 타임에 파업하며 법적 보호, 사회보장, 임금 인상, 지각 자동 감점 폐지를 요구했다. 인도 앱 기반 교통노동자연맹(IFAT) 발표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배달원들은 교통 속도를 내다 사고 위험이 크다고 호소한다. 지난달 인도 정부는 기그·플랫폼 노동자를 법적으로 인정하고 푸드·라이드 플랫폼에 연매출 1~2%를 사회보장기금에 출연(워커 지급액 5% 상한)하도록 규정했다.

노동부 압력과 파업 여파로 블링킷이 10분 배달 문구를 삭제했고 경쟁사들도 동참할 전망이다. 전국상인연합(CAIT)은 정부 결정을 환영하며 배달원이 알고리즘 노예가 되지 않도록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도 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니티 아요그(NITI Aayog)의 추산으로 인도 기그이코노미는 2020-21년 770만 명에서 2029-30년 2350만 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스윅기·블링킷·제포토는 즉각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조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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