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스트리밍 시장 90조원 돌파...글로벌은 스포티파이, 한국은 유튜브뮤직이 1위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물리적 앨범 판매 중심이던 음악 산업이 구독 기반의 무제한 스트리밍 모델로 재편됐다.

2025년 현재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623억 달러(약 88조7,000억 원)에 달한다. AP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 음악 스트리밍 총량은 5.1조 건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9.6% 증가한 수치다.

시장조사 기관들은 2030년까지 이 시장이 1,084억 달러(약 154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약 15%의 고속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전 세계 유료 구독자는 7억1,340만 명을 넘어섰다. 세계 인구 10명 중 1명이 유료 음악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미국 유료 가입자가 1억500만 명을 돌파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1억 명을 넘긴 것이다. 미국 온디맨드 음악 재생은 1.4조 건으로 전년 대비 4.6% 늘었다. 스트리밍은 미국 음악 산업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했다.

AI 생성 이미지(테크42)

플랫폼별로는 스포티파이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31.7%로 1위를 지켰다. 유료 가입자는 2억4,600만 명이다. 텐센트뮤직이 14.4%로 2위, 애플뮤직이 12.6%로 3위를 차지했다. 애플뮤직 구독자는 9,400만 명이다. 아마존뮤직 11.1%, 유튜브뮤직 9.7%가 뒤를 이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이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스포티파이 36%, 애플뮤직 30.7%로 두 플랫폼이 시장의 3분의 2를 장악했다. 아마존뮤직까지 포함하면 상위 3개 서비스가 전체 시장의 90%를 넘게 점유하는 극심한 과점 구조다.

한국 시장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와이즈앱·리테일이 2025년 4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유튜브뮤직이 42%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는 979만 명이다. 오랜 기간 국내 1위였던 멜론(Melon)은 26%(601만 명)로 2위로 밀려났다. 스포티파이 14%(329만 명), 지니뮤직 11%(260만 명), 플로(FLO) 8%(176만 명) 순이다.

지난 4년간 유튜브뮤직과 스포티파이의 점유율은 각각 19%포인트, 11%포인트 증가했다. 글로벌 플랫폼이 국내 토종 서비스의 입지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AI 기술이 음악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 AI 아티스트 자니아 모네(Xania Monet)가 빌보드 핫 가스펠 송 차트 3위에 올랐다. AI가 만든 가상 가수가 주요 차트에 이름을 올린 첫 사례다.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유튜브뮤직 등 주요 플랫폼은 AI 기반 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Xania Monet)

업계는 구독 모델이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음악 스트리밍 매출의 72%가 유료 구독에서 발생한다. 여기에 오디오북, 팟캐스트를 결합한 복합 콘텐츠 구독 모델이 확산될 것이란 예측이다.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의 감정 상태, 시간대, 활동 패턴까지 분석해 최적의 음악을 제안하는 기술이 발전할 전망이다.

K-POP은 글로벌 온디맨드 스트리밍에서 900억 건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일본이 97억 건으로 가장 많은 K-POP 스트리밍을 소비했고, 미국 92억 건, 인도네시아 74억 건이 뒤를 이었다.

세대별로 보면 Z세대가 미국 전체 스트리밍 사용의 38%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한다. 이들은 CD나 MP3 다운로드를 경험하지 않고 처음부터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접한 세대다. 소유보다 접근성, 앨범보다 플레이리스트를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음악 스트리밍 산업은 단순한 유통 채널을 넘어 콘텐츠 추천, 아티스트 발굴, 팬 커뮤니티 형성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정재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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