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는 과거?...5G 보다 50배 빠른 '6G' 개발 추진한다

현재의 5G보다 50배나 빠르고 20GB의 초고화질 영화 한 편을 다운받는데 0.16초밖에 걸리지 않는 6G 개발에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6G 기술이 개발되면 5G의 50배인 1Tbps급(1000Gbps) 최대 전송 속도와 저궤도 위성통신 기반 공중 10km까지 확대된 통신 커버리지 등 기술적 진화를 통해 실시간 원격수술, 완전 자율주행차·플라잉카 등 고도화된 융합서비스의 대중화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6G 기술은 2028~2030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플리커
사진=플리커

6G 기술 선제적 개발로 글로벌 시장 선도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 부품의 높은 외산 의존도와 5G 기반 융합서비스(B2B) 확산 저조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정부는 심화되는 글로벌 기술경쟁 속에서 미래 네트워크 주도권을 선점하고, 코로나 19 이후 가속화되는 비대면, 디지털화에 대응함은 물론 미래 신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6G 연구개발 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에는 향후 5년간 총 2000억원 규모의 ‘6G 핵심기술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가 최종 통과되며 5G뿐만 아니라 6G 기술력 확보를 위한 재원 기반도 마련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 중인 6G기술 개발의 최종 목표는 6G 핵심 표준특허 보유 세계 1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장비 시장 점유율 세계 2위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지난해 4월 3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그 첫해 5G 스마트폰 세계 점유율 1위 및 5G 장비 세계 점유율 3위를 이뤄내 바 있다.
 

 

정부는 향후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등 당장의 민간 투자가 어려운 도전적이고 선도적인 수준의 6G 핵심 기술개발을 통해 5G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초성능·초대역·초정밀·초공간·초지능·초신뢰 등 6대 중점분야에 10개 전략 과제를 세워두고 있다. 이와 함께 각국의 선도 연구기관 및 표준화 단체와 기술 교류를 통해 최신 기술동향 공유와 공동연구 추진 등 국제공조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6G 개발을 위한 세부 추진 전략

정부는 오는 2026년부터는 5G+(플러스) 5대 서비스에 Pre-6G 기술(상용화 전)을 적용하는 6G-업그레이드 시범 사업을 추진, 개발 기술이 서비스로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6G 국제 표준화 착수가 예상됨에 따라 6G 비전 수립, 요구사항 정의 등 ITU의 국제 표준화 단계별 선제 연구와 국제공조 강화를 통해, 표준경쟁에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우리기술의 최종 국제표준선점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특허청과 협력해 표준특허 확보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집중 발굴하는 표준특허 전략맵을 구축하고, IP-연구개발 방식을 적용해 기업·기관에 R&D 자금과 표준특허 확보전략을 패키지로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6G 핵심기술 요구 성능 검증과 핵심부품·장비의 국산화에 활용될 수 있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시작품을 개발하고, 상용화 시점에는 유망 중소기업의 기술 사업화를 위한 바우처 방식 연구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정부는 산·학·연 전문가의 역량 결집을 위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6G R&D 전략위원회’와 ‘6G 핵심기술개발 사업단’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6G 연구개발 전략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5G에 이어 6G에서도 세계 최초 상용화를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정부는 모든 국민이 원하는 모든 곳에서 사람과 사물 구분 없이 통신할 수 있는 미래 초현실 시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벤처비트
사진=벤처비트

 

KT-서울대 6G 개발에 맞손

KT와 서울대가 6G 통신기술 개발을 위해 손을 잡고, 통신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벌벗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KT는 서울대학교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와 ‘6G 통신 공동연구 및 자율주행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대학교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 개소 25주년을 맞아 추진된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 연구개발(R&D)의 산실 서울대의 연구 역량과 5G 선도기업 KT의 통신기술 역량을 결집해 차세대 통신을 준비하는 데 의의가 있다. KT와 서울대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6G 개발 방향 및 표준화 공동연구는 물론 자율주행 사업 공동 발굴 및 규제 개선 상호 협력 등 대한민국이 세계 통신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힘을 합칠 계획이다.

이에 따라, KT 융합기술원과 서울대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6G 원천기술 개발 및 표준화 기술 공동연구를 통해 글로벌 6G 표준기술을 주도하고, 대한민국 통신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KT의 자율주행 실증사업 경험과 5G 네트워크, 5G 에지 클라우드, V2X(Vehicle to Everything), 5G 보안솔루션 기가스텔스(GiGAstealth) 등의 기술을 접목하여 자율주행 활용 분야 발굴에 대한 노력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CATL “주행거리 1000km 리튬인산철배터리” 공개···초당 1km 충전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초당 1km씩 충전해 10여분 만에 총 1000km를 달리게 해 주는 전기차용 초고속 충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놓았다. 10분만 충전하면 600km를 달릴 수 있다. CATL은 10여분 충전으로 중국 북부 베이징에서 남부 난징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AI 엑스포 2024 현장, '본격화된 생성형 AI 시대'… 온디바이스 AI, 디지털 문서, 영상인식까지

챗GPT, 제미나이, 라마 등 대화형으로 시작된 생성형 AI 기술은 이제 다양한 분야와 접목돼 놀라운 상용화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는 상황. 올해 AI 엑스포 2024에서는 이 혁신의 중심에 선 관련 국내외 생성 AI 플랫폼들의 서비스 경쟁이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다.

‘챗GPT’ 능가한다니! 아이폰과 챗봇 ‘클로드’의 만남

오픈AI의 전 직원 그룹이 세운 앤스로픽의 챗봇 클로드가 애플의 아이폰과 만나면서 챗GPT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클로드는 챗봇 테스트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GPT-4를 무너뜨린 최초의 AI가 된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뷰] 김민성 아드리엘 부대표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의 B2B SaaS 솔루션으로 인정받게 할 겁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는 아드리엘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김민성 부대표의 합류는 아드리엘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취임의 변을 통해 김 부대표는 아드리엘을 “글로벌 마케팅 분석 및 시각과 솔루션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최고의 SaaS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 종로구 아드리엘 본사에서 진행된 김 부대표와의 인터뷰는 이와 관련된 질문으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