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e' 시리즈 부활…아이폰 17e, 가격 동결에 성능은 두 배

아이폰 17e (출처=애플)

애플이 3월 2일 전작과 동일한 99만 원의 가격을 유지하면서 처음으로 맥세이프를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17e'를 공식 발표했다.

미국 출시가는 599달러(약 86만 원)로 전작과 동일하지만, 기본 저장 용량은 128GB에서 256GB로 두 배 늘어났다.

A19 칩·C1X 모뎀 탑재…16e 대비 통신 속도 2배

아이폰 17e의 핵심은 최신 A19 칩이다. 3나노미터 공정 기반으로 제작된 A19는 6코어 CPU와 4코어 GPU, 16코어 뉴럴 엔진을 탑재했다. 애플에 따르면 CPU 성능은 아이폰 11 대비 최대 2배 빠르며, 하드웨어 가속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해 콘솔 수준의 게이밍 경험도 가능하다.

통신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애플이 자체 설계한 최신 셀룰러 모뎀 'C1X'가 탑재되어 아이폰 16e의 C1 대비 최대 2배 빠른 통신 속도를 제공한다. C1X의 소비 전력은 아이폰 16 프로의 모뎀 대비 30% 절감됐다.

48MP 카메라에 맥세이프까지…플래그십 기능 대거 이식

카메라는 48MP 퓨전(Fusion) 메인 카메라 단일 구성이지만, 광학 품질의 2배 줌 기능을 지원해 사실상 두 대의 카메라 역할을 한다. 4K 돌비 비전 동영상 촬영도 지원하며, 피사체의 깊이 정보를 자동 저장하는 차세대 인물 사진 기능도 새롭게 도입됐다.

아이폰 17e는 맥세이프를 지원해 최대 15W의 빠른 무선 충전을 제공하며, 다양한 맥세이프 충전기, 케이스, 카드 지갑 및 기타 액세서리와 폭넓게 호환된다. (출처=애플)

전작 아이폰 16e에 없던 맥세이프가 이번 모델에 처음 탑재됐다. 최대 15W 무선 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아이폰 16e 무선 충전 대비 2배 향상된 수치다. 유선 충전(USB-C)은 약 30분 만에 50% 충전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는 15.4cm(6.1인치) 슈퍼 레티나 XDR(Super Retina XDR) OLED 패널로 최대 1,200니트 HDR 밝기를 지원한다. 전면에는 세라믹 쉴드 2를 적용해 전 세대 대비 스크래치 내성을 3배 향상시켰다. 방수·방진 등급은 IP68이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소프트 핑크 3종이며, 사전 예약은 3월 4일부터, 출시일은 3월 11일이다.

골드만삭스 "가격 동결, 경쟁사 대비 시장 점유율 확대 호재"

월가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아이폰 17e의 가격 동결 전략이 경쟁사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 속에서 애플의 시장 점유율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샤오미와 아너도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C1X 5G 모뎀과 애플 실리콘 등 자체 부품 내재화가 비용 우위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IDC는 메모리 칩 가격 상승으로 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0.9%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시장 전체 가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환경에서 가격을 동결한 애플의 전략은 가격 민감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데 유리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내 IT 커뮤니티에서는 반응이 나뉘었다.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노치에 디자인도 16e랑 똑같고, 차라리 20만 원 더 주고 17 일반을 사겠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눈에 띄었다. 아이폰 17 일반 모델의 국내 출시가가 125만 원으로, 17e와의 가격 차이가 26만 원에 불과한 만큼 실질적인 가성비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반면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맥세이프 지원과 최신 칩 탑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나왔다. 전작 아이폰 16e가 맥세이프를 지원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 17e는 이 단점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구형 모델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정재엽 기자

anihil@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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