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안경의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허위로 광고했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접수된 소송은 메타가 레이밴(Ray-Ban) 브랜드의 AI 안경을 홍보하면서 개인정보 보호 성능을 과장하고, 실제로는 외부 인력이 사용자 영상을 검토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은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거주 소비자 두 명이 제기했으며, 이들은 “하청업체 검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제품을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스웨덴 일간지 스벤스카 다그블라뎃이 케냐 하청업체 직원들이 사용자 안경에 촬영된 ‘사적인 영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뒤 제기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검수 인력은 화장실 이용과 성관계 장면 등 민감한 사생활 영상을 업무 중 목격했다고 전했다.
메타는 일부 데이터가 외부 계약자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AI 개선을 위한 품질 검토 과정일 뿐 개인정보는 보호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안경의 주요 기능인 ‘라이브 AI’ 사용 시, 주변 영상이 메타 서버로 자동 전송돼 AI 학습 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소장에는 “메타의 비공개 인적 검토 체계는 제품을 감시 도구로 전락시켰다”며 “이로 인해 이용자들이 신상 유출, 정신적 피해, 평판 손상 등의 위험에 노출됐다”고 명시됐다. 메타는 현재까지 소송 내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