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신건강은 멀쩡한데?”… 어른들 ‘금지령’ 비웃는 10대들의 솔직한 고백

미국 청소년 대다수는 소셜 미디어가 자신의 정신건강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셜 미디어가 미성년자의 정신건강을 파괴한다는 정치권 및 시민사회의 우려와는 상반된 결과다.

15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발표한 '청소년과 소셜 미디어' 보고서에 따르면, 인스타그램·틱톡·스냅챗 이용 청소년의 대다수가 해당 앱이 자신의 정신건강에 "도움도, 해도 되지 않았다"라고 응답했다. 서비스별로 보면 틱톡과 스냅챗 이용자의 9%,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11%만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해 10% 안팎에 그쳤다.

다만 정신건강과 달리 생활 습관 측면에서의 부작용은 적지 않았다. 틱톡 이용자의 37%는 앱 사용으로 인해 수면 시간에 지장을 받았다고 토로했으며, 29%는 학업 등 생산성이 저하됐다고 보고했다. 이는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에 비해 틱톡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이다.

부모들의 시각은 자녀들과 크게 엇갈렸다. 학부모 10명 중 4명은 소셜 미디어가 자녀의 수면과 생산성을 해치고 있다고 우려했으며, 약 25%는 자녀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틱톡 사용 자녀를 둔 부모의 44%는 자녀가 앱에 과도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청소년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등 긍정적인 효용을 얻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하지만 스냅챗 등 일부 플랫폼에서는 괴롭힘과 따돌림 발생률이 타 앱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는 등 그림자도 공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미국의 13~17세 청소년 1,458명과 그 부모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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