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즈빌이 전 직군이 함께 참여한 사내 AI 해커톤을 열고 현업 중심의 문제 해결 실험에 나섰다. 단순히 AI 활용 경험을 넓히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 비효율을 줄이고 사업 성과와 연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춘 행사였다.
버즈빌은 첫 전사 AI 해커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개발 조직이 일방적으로 기술을 제안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무 현장에서 비효율을 가장 잘 아는 구성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AI로 구현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행사에는 세일즈, 프로덕트 매니저(PM), 디자이너, 인사(HR), 캠페인 운영 등 다양한 직군이 참여했다. 개발자와 비개발자가 한 팀을 이뤄 문제를 정의하고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모두 15개 팀 35명이 12시간 동안 협업해 실제 작동 가능한 산출물을 만들었다. 버즈빌은 이를 통해 조직 전반에서 AI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팀은 ‘잠자는 서버들’이었다. 이 팀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발 서버의 실제 사용률이 하루 평균 21% 수준에 그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후 요청이 있을 때만 서버를 가동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종료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서버 비용을 최대 92.4%까지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해당 안은 전사 투표에서 높은 지지를 얻어 대상에 선정됐다.
심사 방식에도 전사 참여 구조를 반영했다. 수상작은 임직원 평가에 더해 전 구성원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평가 기준에는 비즈니스 파급력, 현업에서의 즉시 적용 가능성, 매출 확대 기여도 등이 포함됐다. 버즈빌은 이를 통해 AI를 개인 생산성 향상 도구가 아니라 조직의 업무 프로세스를 다시 설계하는 수단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유성필 인사 팀장은 “AI를 활용해 조직의 업무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해커톤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서주은 CTO는 “AI 네이티브 전환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자리였다”며 “비개발 직군이 AI를 활용해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보는 경험 자체가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즈빌은 올해 초 CTO 주도의 ‘AI 커미티’를 신설해 사내 교육과 직군 간 협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해커톤에서 나온 과제들을 정식 사내 솔루션으로 내재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구성원들이 AI를 실무에 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