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나눔재단이 사회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초기 비영리 조직 6곳을 올해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성장트랙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비영리 영역에서도 스타트업의 실험 방식과 성장 전략을 적용해 사회적 임팩트를 확장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아산나눔재단은 2026년도 ‘아산 비영리스타트업(Asan Nonprofit Startup)’ 성장트랙 선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설립 7년 이내 초기 비영리스타트업 가운데 계단뿌셔클럽, 늘픔가치, 대한의료봉사회, 모스픽, 사일런트도우, 자원 등 6개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은 초기 비영리 조직이 사업 모델과 조직 운영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2021년 시작된 이후 뉴웨이즈, 니트생활자, 다시입다연구소, 온기 등 약 50여 개 국내 비영리 조직이 프로그램을 거쳤다. 재단은 이를 통해 사회혁신 생태계 안에서 비영리 조직의 성장 가능성을 넓혀왔다.
올해 성장트랙에 선발된 기관들은 각기 다른 사회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계단뿌셔클럽은 이동약자가 겪는 접근성 정보 부족 문제를 기술과 커뮤니티 방식으로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늘픔가치는 지역사회 주민이 의약품을 안전하게 복용하고 폐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활동을 추진한다.
대한의료봉사회는 의료진과 일반인이 함께 전국 의료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진료 봉사를 실천하는 기관이다. 모스픽은 중증 운동장애인이 눈 깜빡임만으로 기기를 제어해 소통하고 일상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사일런트도우는 청각장애인이 제빵 현장에서 소통 장벽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시각 중심의 유니버설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자원은 제조 현장에서 쓰이지 않는 휴면 자원을 아이들의 장난감과 교구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기업과 교육 현장을 잇는다.
아산나눔재단은 이번 협약식을 시작으로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선발 기관의 성장을 지원한다. 각 기관에는 프로젝트 지원금 5000만원을 비롯해 성장 파트너 자문, 임팩트 측정 관리 지원, 단기 사무공간 ‘마루시드존’ 입주 기회 등이 제공된다.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사업 실행력과 조직 역량을 함께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선발 기관들은 하반기 열리는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비스콘)’ 무대에도 오른다. 올해 비스콘에서는 총상금 9000만원이 수여될 예정이다. 아산나눔재단은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참여 기관들이 실험을 이어가고 임팩트를 확대할 수 있도록 성장 기반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성장트랙에 선정된 한가온 모스픽 대표는 “지난해 신생 비영리 조직을 지원하는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도전트랙을 수료한 데 이어 올해 성장트랙에 참여하게 됐다”며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사회적 임팩트를 더 넓게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종 아산나눔재단 사회혁신팀 팀장은 “올해 성장트랙에는 지난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기관과 새롭게 합류한 기관이 함께 포함됐다”며 “각 기관이 만들어온 사회적 가치를 한 단계 더 확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