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앱으로 호텔 예약하고 식당 잡는다”… 모빌리티 공룡 우버, 미국판 ‘위챗’ 꿈꾸며 영토 확장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가 단순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넘어 일상의 모든 서비스를 통합하는 ‘슈퍼 앱’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IT 및 유통 업계에 따르면, 우버는 최근 익스피디아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앱 내 호텔 예약 서비스를 전격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 확장을 통해 우버 사용자들은 전 세계 70만 개 이상의 숙소를 앱 내에서 직접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우버는 올해 말까지 주택 공유 서비스인 브이알비오(Vrbo)와 식당 예약 플랫폼 오픈테이블(OpenTable)까지 연동해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사 플랫폼 안에서 해결하는 ‘심리스(Seamless)’한 흐름을 구축할 방침이다.

우버가 이처럼 사업 다각화에 서두르는 이유는 웨이모(Waymo) 등 자율주행 택시의 공세에 맞서 강력한 사용자 해자(Moat)를 구축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월 9.99달러의 유료 멤버십인 ‘우버 원(Uber One)’을 매개체로 호텔 할인과 크레딧 적립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이 다른 앱으로 이탈하지 않고 우버 생태계에 머물러야 할 경제적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이미 5,000만 명의 유료 회원을 확보한 우버는 1분기 배달 매출이 전년 대비 34% 성장하는 등 모빌리티 이외 영역에서의 수익성을 증명하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공항 픽업 서비스를 도입하고 일론 머스크의 X(옛 트위터)가 금융 플랫폼 ‘X 머니’ 출시를 앞두는 등 북미 슈퍼 앱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우버는 이미 등록된 2억 명에 가까운 결제 고객층을 무기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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