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자사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마이크로소프트(MS) 파워포인트에 전격 이식하며 전 세계 오피스 생산성 도구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테크 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동을 통해 사용자들은 자연어 명령(프롬프트)만으로 프레젠테이션 발표 슬라이드를 즉석에서 생성하거나, 기존에 작성된 문서를 최신 정보로 간편하게 편집·업데이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메일, 아웃룩, 셰어포인트 등 연동된 외부 업무 서비스로부터 직접 필요한 텍스트와 원자료를 추출해 슬라이드를 구성하는 고도화된 기능까지 지원한다.
현재 베타 테스트 단계인 이번 파워포인트 연동 기능은 유료 구독자는 물론 무료 티어 가입자와 기업용 요금제인 ‘챗GPT 비즈니스’ 회원까지 거의 모든 오픈AI 사용자에게 오늘부터 즉각 개방된다. 이는 경쟁사인 앤스로픽이 지난해 9월 자사 챗봇 ‘클로드’를 통해 발표 슬라이드 생성 기능을 선보이고, 구글이 자체 ‘제미나이’를 슬라이드 플랫폼과 유기적으로 통합한 것에 대응한 정면 승부수다. 챗GPT가 이미 엑셀과 구글 스프레드시트 등 핵심 업무용 툴에 안착해 있었던 만큼, 이번 파워포인트 탑재는 마지막 남은 공백을 메우는 행보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천문학적인 기업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오픈AI가 상장 전 몸값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쟁사들의 핵심 고성능 기능을 빠르게 흡수·매칭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프레젠테이션 제작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꿀 이번 기능 확장을 통해 오픈AI는 단순한 대화형 챗봇의 영역을 넘어 기업용 인프라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한층 공고히 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