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기업 구글이 인공지능(AI)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유료 구독 서비스의 가격을 대폭 낮추는 파격적인 치킨게임에 돌입했다.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AI 구독 부문에 따르면, 회사는 가장 대중적인 유료 상품인 ‘구글 AI 플러스’ 요금제의 가격을 기존 월 8달러에서 월 5달러로 인하했다. 가격을 절반 가까이 내리면서도 기본 제공하는 구글 원(Google One) 클라우드 저장 공간은 기존 200GB에서 400GB로 두 배나 늘리는 파격적인 혜택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번 가격 개편은 올해 초 고가의 AI 프로 요금제가 부담스러운 이용자들을 겨냥해 제미나이 3 프로와 딥 리서치 등 핵심 기능을 묶어 출시했던 가성비 요금제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연례 개발자 회의인 ‘구글 I/O 2026’에서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 혁신적인 최신 AI 기능들이 이번 플러스 요금제에 대거 포함됐다. 사용자의 일정과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루 일과를 실시간 요약해 주는 ‘데일리 브리프’ 에이전트와 대화형 이메일 도구는 물론, 텍스트나 이미지 등 어떤 입력값을 넣어도 고화질 영상을 뚝딱 만들어내는 차세대 영상 생성 AI 모델 ‘제미나이 옴니(Gemini Omni)’의 접근 권한까지 함께 제공된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이번 행보를 오픈AI의 챗GPT 플러스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프로 등 월 20달러 선에 포진한 경쟁사들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수요를 대거 흡수하기 위한 전술로 해석하고 있다. 비용은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낮추면서 저장 용량 인센티브까지 결합해 라이트 유저들을 완전히 록인(Lock-in)하겠다는 구상이다. 구글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즉시 새로운 요금제 가입 수용을 시작했으며, 기존 유료 구독자들에게는 별도의 변경 신청 없이도 수일 내에 400GB로의 용량 증설과 함께 다음 달 결제일 연동을 통한 인하된 요금 청구를 자동 적용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