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소셜미디어 스냅챗의 모기업인 미국 스냅(Snap)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연구에 드는 막대한 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사내 관련 부서를 전격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스냅은 사내 생성형 AI 비디오 개발 팀을 독립 법인인 '닷모(Dotmo)'로 분사해 인터랙티브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AI 모델 개발을 전담시킬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생성형 AI 인프라 유지비와 R&D 비용을 감당하기 위한 재정 다이어트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설 법인인 닷모는 스냅의 기존 개발 인력들이 대거 이직해 설립되며, 스냅으로부터 기술 라이선스를 부여받아 독자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하게 된다. 스냅 법인이 직접 자금을 대지는 않는 대신, 바비 머피 스냅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리드 투자자로 나서 개인 자금을 수혈하고 기술 자문을 병행할 예정이다. 스냅은 핵심 자산 전출의 대가로 닷모의 지분을 대량 취득해 향후 발생할 투자 이익을 도모하기로 했다.
스냅의 대규모 분사 행보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스마트 글래스 전문 기업인 '스펙스(Specs)'를 분사했으나 2,200달러에 달하는 고가 책정 논란으로 주가가 폭락하는 부침을 겪은 바 있으며, 연초에는 1,000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단행하기도 했다. 스냅은 이번 분사를 통해 AI 개발에 따른 직접적인 재정 리스크를 방어하는 동시에 외부 투자 유치 통로를 넓히며 독자 생존을 모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