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Meta)가 자사 직원들의 업무 행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던 인공지능(AI) 학습 프로그램을 운용하다 치명적인 내부 데이터 유출 사고를 내고 전격 중단했다.
사법 및 정보 기술 학계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사내 직원들의 키보드 입력 값과 마우스 움직임 등을 정밀 추적해 오던 AI 모델 역량 이니셔티브(MCI) 프로그램의 가동을 유보했다. 이번 중단 조치는 직원들의 상시 감시에 대한 반발이나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소지 때문이 아니라, 시스템 설계 오류로 인한 초대형 내부 유출 사고가 발단이 됐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무차별 수집된 직원들의 사적인 대화 내용과 민감한 인사평가 데이터, 회의 녹취록 등이 메타 사내 전 직원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결과다.
메타 측은 개인정보 보호 장치를 갖추어 신중하게 설계된 프로그램이며 현재까지 부적절한 데이터 접근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공식 해명했다. 하지만 유출된 수집 데이터가 철저히 통제될 것이라던 기존 호언장담과 달리, 메타가 보안 관리에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메타는 지난 3월 자율형 에이전틱 AI의 돌발 행동으로 보안 침해 사고를 겪은 데 이어, 이달 초에는 해커들이 AI 고객 서비스 챗봇을 악용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탈취하는 등 AI 관련 사이버 보안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