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서 주행 보조 시스템을 켠 채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민가를 들이받아 집 안에 있던 주민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현지 사법 당국에 따르면 텍사스주 케이티의 한 주택가에서 마이클 버틀러가 운전하던 테슬라 모델 3 차량이 도로를 이탈해 한 주택으로 전격 돌진했다. 사고 당시 차량은 테슬라의 자동 주행 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을 가동한 상태였으며, 차선을 유지하지 못한 채 매우 빠른 속도로 가옥을 직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충돌 여파로 거실 내부에 있던 여성 마르타 아빌라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급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현장 검거 당시 운전자에게서 음주나 약물 복용 등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치사 사고로 자율주행 안전성을 둘러싼 테슬라와 미국 교통 당국 간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미 테슬라의 사고 보고 누락 의혹과 관련해 전방위적인 정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최근 미국 법원이 오토파일럿 오작동으로 발생한 과거 사망 사고에 대해 테슬라의 책임을 인정하고 2억 4,300만 달러(약 3,300억 원)의 막대한 배상금 지급 판결을 내린 바 있어, 제조사의 기술적 결함 책임론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