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역사적인 크라우드소싱 플랫폼 ‘메커니컬 터크(Mechanical Turk)’가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는다.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오는 7월 30일부터 메커니컬 터크의 신규 고객 접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AWS 측은 기존 고객을 위한 최소한의 서버 및 보안 유지는 지속하겠지만, 향후 새로운 기능 도입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지난 2005년 출범한 메커니컬 터크는 데이터 분류, 캡차 인증 등 완전히 자동화하기 어려운 단순 작업을 인간이 대신 수행하고 소액을 받는 플랫폼이었다. 특히 초기 AI 기업들이 겉으로는 인공지능 기술을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이 플랫폼의 노동력에 의존해 서비스를 구동하는 등 이른바 'AI의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플랫폼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플랫폼 노동자의 최대 46%가 인간의 수작업 대신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를 정제하기 위해 모인 인간들이 도리어 AI를 쓰고 있는 ‘주객전도’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봇(bot)을 동원한 부정행위까지 만연해지면서 플랫폼의 신뢰도가 추락했고, 결국 아마존이 신규 모집 중단이라는 고육지책을 택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