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정부의 강력한 금융 규제에 막혀 인도 시장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중단한 지 4년 만에 서비스를 전격 복구하기 시작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인도의 디지털 결제 통제 법안에 맞춘 백엔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현지 이용자들이 비자 및 마스터카드 신용·체크카드를 애플 계정에 다시 등록할 수 있도록 단계적 업데이트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우회 결제 수단만 이용해야 했던 인도 전역의 아이폰 사용자들은 앱스토어 구매는 물론 iCloud+, 애플뮤직 등 정기 구독 서비스 대금을 카드로 직접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22년 5월, 인도중앙은행(RBI)이 고객의 카드 정보 저장을 금지하고 강력한 다중 인증과 토큰화 제도를 강제하는 정기 결제 규제를 도입하자 시스템 구축의 어려움을 이유로 인도 내 카드 결제를 전면 중단했다. 이후 현지 가입자들은 인도의 실시간 전자결제망(UPI)이나 웹뱅킹 충전 방식으로만 구독을 유지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번 조치는 각국 정부의 규제 압박에 맞춰 글로벌 단일 표준 대신 '현지 맞춤형 결제 인프라'를 택해야 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생존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업계에서는 이번 서비스 정상화가 향후 인도 내 '애플페이' 출시 논의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