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 개발사도 꺾였다"…마이크로소프트, 이드 소프트웨어 인력 50% 감원

  • 엑스박스 구조조정 여파로 약 90명 해고…신작 확장팩 출시 직후 기습 통보
  • 단체협약 지연 중 대규모 감원…MS 향후 수개월 내 1600명 추가 해고 예고
세계적인 1인칭 슈팅(FPS) 게임 '둠(Doom)' 시리즈의 개발사 이드 소프트웨어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로 전체 인력의 절반가량을 감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둠의 개발사 '이드 소프트웨어'가 전체 인력의 절반 가량을 감원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사진=Microsoft)

세계적인 1인칭 슈팅(FPS) 게임 '둠(Doom)' 시리즈의 개발사 이드 소프트웨어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로 전체 인력의 절반가량을 감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게임 전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감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부문 계열사인 엑스박스(Xbox)와 소속 스튜디오를 대상으로 단행한 전사적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이드 소프트웨어 측은 이번 인력 감축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으나, 이드 소프트웨어 출신의 전직 직원이 비즈니스 인맥 플랫폼을 통해 약 50%의 인력이 해고되었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업계 소식통을 인용하면 이드 소프트웨어의 이번 해고 규모는 전체 인력 중 약 9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구체적으로 어떤 부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는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드 소프트웨어는 지난 2025년 '둠: 더 다크 에이지스(Doom: The Dark Ages)'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확장팩까지 발매하며 핵심 지식재산권(IP) 개발에 집중해 온 핵심 스튜디오라는 점에서 이번 대규모 감원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감원 조치는 모회사인 제니맥스 미디어가 엘더스크롤, 폴아웃, 울펜슈타인, 둠 등 대형 프랜차이즈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기조 속에서 실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번 사태는 이드 소프트웨어 내부 노동조합과의 갈등과도 맞물려 있어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이드 소프트웨어 직원들은 미국통신노동조합(CWA) 소속으로, 지난 2025년 마이크로소프트의 노동 중립 협약에 따라 정식 노조로 인정받았으나 사측과의 첫 단체협약 체결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였다. 미국통신노동조합 측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교섭 테이블에서 의도적으로 협상을 지연시켜 노조원들이 계약에 따른 고용 보호를 받지 못하도록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해고 노동자들을 위한 공정한 퇴직금 마련 등을 요구하는 즉각적인 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부문 인력 감축은 이번 조치로 끝이 나지 않을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엑스박스 사업부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선언하며 1,600개의 일자리를 정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나, 향후 수개월에 걸쳐 추가로 1,600명의 직원을 더 해고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비용 절감 기조와 게임 사업 부문의 대대적인 재정비가 맞물리면서, 전 세계 게임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대규모 구조조정의 칼바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

hans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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