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대형 로켓 '스타십(Starship)'의 시험 발사를 앞두고 주가가 기업공개(IPO) 공모가 수준까지 추락하며 시장의 냉혹한 평가대에 올랐다.
현지시간 수요일 뉴욕 증시에서 스페이스X의 주가는 장중 한때 133달러 선까지 밀려난 끝에, 지난달 IPO 당시 공모가였던 135달러를 간신히 넘긴 135.27달러로 턱걸이 마감했다. 상장 직후 주당 200달러를 돌파하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가파른 상승세를 뒤로하고 한 달 내내 내리막길을 걷는 모양새다.
이 같은 급락세는 실제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물량이 전체의 4%에 불과해 변동성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최근 기술주 전반의 조정 압력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일론 머스크 CEO가 제시해 온 원대한 우주 비전에 대해 투자자들이 냉정을 되찾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페이스X의 주가 추이는 향후 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오픈AI(OpenAI)와 앤스로픽(Anthropic) 등 차세대 빅테크 기업들의 흥행 여부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주목받고 있다. 스페이스X는 상장 후 첫 스타십 시험 발사를 통해 주가 반등의 모멘텀을 모색할 계획이나, 이번 발사 역시 회수가 아닌 해상 폭발 분해 방식으로 설계되어 주가 향방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