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의 광고 사업 규모가 일론 머스크의 2022년 인수 이후 급격히 축소된 사실이 실적 공개를 통해 명확히 드러났다. 스페이스X가 최근 공시한 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X의 광고 매출은 주요 사업 부문 대비 극히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X가 거둬들인 광고 매출은 3억 6,700만 달러(약 5,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기록한 3억 4,300만 달러에 비해서는 소폭 증가한 수치지만, 전년 동기의 4억 2,600만 달러와 비교하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결과다.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하기 전인 2022년 2분기 상장사 시절 당시의 광고 매출이 10억 8,000만 달러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수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위축됐다.
실적 발표회에서 브렛 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개편된 광고 기술 플랫폼의 도입을 매출 회복세의 원인으로 꼽았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실적 설명회에서 광고 사업에 대한 언급은 해당 발언이 유일했으며, 구독 서비스인 프리미엄 플러스의 수익이나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와 같은 핵심 운영 지표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이러한 광고 수익의 급감은 인수 이후 단행된 대규모 인력 감원 및 광고주들과의 대립 구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광고주들의 이탈 속에 엑스 측은 상위 100개 광고주 중 97곳이 복귀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현재 X의 광고 사업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주요 사업 영역과 비교할 때 비중이 극히 낮아진 상태다. 동기간 앤스로픽과의 계약 등으로 급성장한 인공지능(AI) 부문이 22억 달러,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가 43억 달러, 우주 발사체 사업 부문이 9억 6,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주력 사업으로서의 위상을 상실했음이 명확히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