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올해 2분기 플랫폼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광고와 비즈니스 메시지, 커머스를 비롯해 모빌리티와 페이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다.
카카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6년 2분기 매출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약 3%포인트 높아진 13%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6% 증가한 1조8214억원이었다. 카카오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카카오톡 중심의 에이전틱 AI 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톡비즈 매출 12% 증가…광고·커머스 동반 성장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2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플랫폼 사업 가운데 톡비즈 매출은 6432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2% 증가했다.
톡비즈 광고·구독 매출은 3999억원으로 14% 성장했다. 금융업종 광고주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20% 증가했다. 카카오톡 내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도 이용자 활동 증가와 신규 광고 상품의 성과에 힘입어 28% 늘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을 포함한 톡비즈 커머스의 2분기 통합 거래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했다. 선물하기에서 이용자가 자신을 위해 상품을 구매하는 자기 구매 거래액이 39% 늘면서 전체 거래액 성장을 이끌었다.
톡비즈 커머스 매출은 2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모빌리티·페이 실적 확대…콘텐츠 매출도 증가
모빌리티와 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587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2% 늘었다. 모빌리티 사업에서는 기존 서비스와 라스트마일 물류 사업이 실적에 기여했다.
페이 사업은 금융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결제와 플랫폼 서비스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8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뮤직 매출은 주요 지식재산권(IP) 공연 확대에 힘입어 8% 늘어난 5584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매출은 제작이 진행된 작품 수가 늘면서 5% 증가한 991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토리 부문 매출은 2107억원이었다.
카카오톡에 에이전틱 AI 결합…주문부터 결제까지 연결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주문과 예약, 결제 등 이용자의 일상적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AI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수익화 수단으로 구체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커머스와 예약, 여행, 결제 등 이용 빈도가 높은 분야의 사업자들과 협력을 추진한다. 카카오의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개방형 플랫폼 ‘플레이MCP(PlayMCP)’도 활용해 외부 서비스와 AI 생태계의 연결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에이전틱 AI 시대의 경쟁력은 단순히 뛰어난 모델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의 맥락과 의도를 이해해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데 있다”며 “카카오톡과 축적된 기술·서비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