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물류부터 스마트시티까지…학생 503명, AI 로봇 미션에 도전

부산·울산·경남 초·중·고·대학생 260개 팀 503명 참가
부산항 물류·에코델타시티 반영한 지역 특화 로봇 챌린지 신설
로보컵 세계대회 2연패 ‘아누비스Ⅱ’ 전시와 특별강연 진행

부산의 항만과 스마트시티에서 마주할 수 있는 문제들이 학생들의 로봇 경진 미션으로 재구성된다. 참가자들은 직접 제작하고 프로그래밍한 로봇을 움직이며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시와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7일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8일부터 9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과 동명대학교 해양로봇관에서 ‘2026 제16회 부산로봇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주관하며 부산광역시교육청이 후원한다.

올해 대회에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260개 팀, 503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학령별로 구분된 10개 종목에서 로봇 설계와 제작, 프로그래밍, AI 기술을 결합해 주어진 과제를 해결한다.

8개에서 10개 종목으로…초등부 로봇 교육도 강화

올해 대회는 운영 종목을 기존 8개에서 10개로 늘렸다. 초등부 5개, 중·고등부 4개, 대학부 1개 종목으로 구성해 참가자의 성장 단계에 따라 다른 수준의 로봇 과제를 수행하도록 했다.

경쟁만을 위한 일회성 행사보다는 교육과 본대회를 연결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대회에 앞서 진행되는 교육을 통해 로봇 구성과 제어 방법을 익히고, 팀별 전략 수립과 실습 과정을 거쳐 본대회에 참여한다.

로봇 아카데미 연계 대상도 초등부까지 확대했다. 어린 참가자들이 로봇을 조립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프로그래밍과 AI 기술을 단계적으로 접하면서 창의적인 사고와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 범위를 넓힌 것이다.

부산항과 에코델타시티가 로봇 경진 미션으로

새롭게 추가된 종목에는 부산의 도시·산업 환경이 반영됐다. 초등부에서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리빙로봇챌린지’를 운영하고, 중등부에는 ‘부산항 스마트 물류로봇 챌린지’를 신설했다.

스마트리빙로봇챌린지는 스마트시티의 생활환경에서 로봇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주제로 한다. 스마트 물류로봇 챌린지는 부산항의 물류 현장을 토대로 참가자들이 로봇을 제어해 주어진 임무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교과서나 실습용 키트에서 벗어나 실제 도시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로봇 기술로 풀어보게 된다. 이를 통해 AI가 로봇의 인식과 판단, 움직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부산항 스마트 물류로봇 챌린지는 사전교육과 본대회를 연계해 운영되는 중등부 종목으로 마련됐다.

세계대회 2연패 로봇 전시…시민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대회장에서는 학생들의 경기뿐 아니라 세계 수준의 로봇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2025년과 2026년 로보컵 세계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부산대학교 이승준 교수 연구팀은 우승 로봇 ‘아누비스Ⅱ’를 전시한다. 이 교수 연구팀은 ‘로보컵 우승 및 로봇 개발 스토리’를 주제로 특별강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대 연구팀의 로보컵 2026 우승과 2연패 기록은 부산대학교가 공개한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가족과 일반 관람객을 위한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스튜디오랩과 함께 운영하는 AI 특별 포토존을 비롯해 부산 해양 퀴즈, AI 반려로봇, AI 해양연구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로봇과 AI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부산로봇경진대회는 미래 로봇 인재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동남권 대표 교육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미래 AI·로봇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재엽 기자

anihil@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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