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SNS) 중독과 아동 성착취 방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메타(Meta)의 핵심 경영진이 사내 안전 경고를 의도적으로 무시해 왔다는 정황이 법정에서 폭로됐다.
미국 수십 개 주 정부가 메타를 상대로 제기한 대형 소송 재판에 출석한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는 청소년 유해 콘텐츠 관련 내부 데이터 보고를 제한하라는 사내 변호인의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메타의 2023년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자해, 자살, 식이장애 등 유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청소년 비율은 성인보다 2.5배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메타 측 법무팀은 경영진에게 보고될 발표 자료에서 관련 통계 수치를 삭제하도록 지시하며 논란을 키웠다.
논란이 된 인스타그램의 이용 시간 제어 기능인 '휴식 취하기' 역시 청소년 이용률이 0.1% 대에 불과해 사실상 방치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 정부 측은 메타가 자사 앱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해악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중독을 유도했다며 최대 1조 4,000억 달러 규모의 벌금을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