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초소형 데스크톱 맥 미니를 AI 연산 특화 모델로 전면 개편했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각) 신형 칩 M6와 M5 프로를 탑재한 새 맥 미니를 공개했다. 사전예약은 이날 시작됐다. 실제 인도는 9월 22일부터다.

기본형 M6는 12코어 CPU와 12코어 GPU로 구성됐다. 이전 세대보다 코어가 각각 2개씩 늘었다. GPU 코어마다 신경망 가속기(뉴럴 액셀러레이터)가 처음 탑재됐다. 전작 M4 모델 대비 AI 연산 속도는 최대 4배, 그래픽 성능은 최대 2배 빨라졌다. CPU 성능도 40% 향상됐다. 16코어 뉴럴 엔진 2개가 탑재돼 처리 속도는 이전 세대의 최대 2배다. 기본 메모리는 16GB, 최대 32GB까지 구성할 수 있다.
상위 모델 M5 프로는 최대 18코어 CPU와 20코어 GPU를 갖췄다. 15코어 CPU·16코어 GPU 구성도 함께 판매된다. 앞선 사양은 상위 구성 기준이다. 최대 64GB 통합메모리, 초당 307기가바이트 메모리 대역폭을 지원한다. 대형 로컬 AI 모델 구동, 복잡한 3차원(3D) 작업, 대용량 연구 데이터셋 처리에 적합하다.
두 모델 모두 와이파이7과 블루투스6, 2.5기가비트(Gb) 이더넷을 기본 지원한다. 10Gb 이더넷도 선택할 수 있다. 후면 포트는 M6가 썬더볼트4 3개, M5 프로가 썬더볼트5 3개다. 썬더볼트5로 여러 대의 맥 미니를 연결하면 대형 AI 모델을 기기 내에서만(온디바이스) 구동할 수 있다.
새 맥 미니는 올가을 배포될 macOS 27과 함께 나온다. macOS 27에는 음성비서 '시리 AI'와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포함됐다. 시리 AI는 메시지·이메일·사진 등 개인 맥락을 활용해 답한다. 화면에 보이는 내용을 인식하는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도 지원한다. 다만 우선 영어 사용자 대상 베타로 시작해 지원 언어를 순차 확대한다.
조니 스루지 애플 최고하드웨어책임자는 맥 미니가 가정용 컴퓨터부터 전문 스튜디오, 상시구동형 AI 에이전트 기기까지 두루 쓰일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번 M6·M5 프로 탑재로 그 활용성이 한층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국내 기준 M6 모델이 149만9000원부터, M5 프로 모델이 299만원부터다. 미국에서는 각각 899달러, 1699달러부터 시작한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판매된다.
이번 가격은 역대 맥 미니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직전 세대 M4 기본형은 599달러부터였다. 미국 기준으로 약 50% 오른 셈이다. 8월이라는 이례적 시점의 발표, 메모리·저장장치(SSD) 공급 제약이 이어지는 상황과 맞물린 업데이트라는 분석도 있다. 블룸버그는 앞서 AI 기업들의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촉발된 공급난이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 생산에 이미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 활용 시나리오를 겨냥해 데스크톱 라인업을 재편하는 흐름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날 애플은 M6·M5 울트라 칩과 신형 맥 스튜디오도 함께 공개했다. 맥 스튜디오는 M5 맥스 모델이 429만원부터, M5 울트라 모델이 949만원부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