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물류 현장에서 반복되는 견적 작성과 부킹, 정산, 보고서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기 위한 실무 교육이 진행됐다. 단순히 생성형 AI 도구 사용법을 익히는 방식이 아니라 임직원들이 자신이 담당하는 업무를 직접 분석하고, 자동화할 수 있는 과제를 찾아 실제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5일 솔트룩스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천경해운과 천경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업 맞춤형 AI·AX 실무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교육에는 총 68명이 참여했다.
이번 과정의 특징은 해운·물류 현장에서 실제 사용하는 업무와 자료를 교육 과정에 그대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은 견적·운임 업무를 비롯해 운항·스케줄 관리, 선하증권(B/L)·부킹, 정산·회계, 주간·월간 보고서 작성 등을 살펴보며 부서와 직무별로 AI를 적용할 수 있는 활용 사례(use case)를 발굴했다.
교육 전에는 참가자들이 평소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업무와 관련 자료를 미리 제출했다. 견적·운임 관련 메일과 양식, 운항·스케줄 변경 자료, B/L·부킹 문서, 정산·회계 엑셀 자료, 각종 보고서 등이 실습에 활용됐다.
교육 과정은 크게 AI 활용 사례 발굴과 업무자동화 실습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먼저 반복되거나 비효율적으로 처리되는 업무를 정의한 뒤 생성형 AI를 이용해 문서 작성과 보고, 데이터 처리 과정을 자동화하는 방법을 실습했다. ‘Claude Cowork’를 활용한 업무자동화 과정도 포함됐다.
AI가 업무와 데이터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확장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온톨로지의 기본 개념도 다뤘다. 업무 요소와 데이터 사이의 관계를 구조적으로 정의하는 방식까지 교육 범위를 넓혀 생성형 AI 활용에서 업무 프로세스 개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경험하도록 했다.
실제 사내 데이터를 다루는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보안 원칙도 교육 내용에 포함됐다. 고객명과 개인정보, 금액·운임 정보, 공개되지 않은 경영정보 등 민감한 내용은 삭제하거나 마스킹 또는 가명처리한 뒤 활용하도록 했다.
이번 교육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중소기업 인재 키움 프리미엄 훈련’을 활용해 진행됐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 재직근로자의 직무훈련 참여를 지원하는 정부지원 훈련사업이다.
솔트룩스 교육사업 담당자는 생성형 AI 사용법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해운·물류 업무에서 AI 적용 과제를 찾은 뒤 업무자동화까지 직접 경험하도록 과정을 설계했다며, 앞으로도 업종과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실무형 AI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천경해운은 교육에서 임직원들이 발굴한 AI 활용 사례를 실제 업무 개선으로 이어가는 한편 전사적인 인공지능 전환(AX)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AI 해커톤 등 임직원이 직접 현업 과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해 조직 내 AI 활용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