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용품 넘어선 ‘배움’ 콘텐츠…와디즈 키즈 펀딩 판도 바뀐다

교구·문구 펀딩액 3년 새 18배 증가…키즈 카테고리 비중 38%로 첫 1위
어린이 신문 프로젝트 최근 1년간 10억6000만원 모금…전년 대비 2.2배 성장
시프트키즈·리딩타임즈 후속 펀딩 신규 참여자 86~98%…독자층 확대 확인

아이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시장에서 학습과 독서 습관을 돕는 교육 콘텐츠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출산·육아용품이 주도하던 키즈 펀딩에서 교구·문구가 처음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특히 어린이 신문처럼 일상에서 꾸준히 활용할 수 있는 학습 콘텐츠가 후속 펀딩에서도 새로운 구매자를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와디즈가 30일 공개한 키즈 펀딩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교구·문구 분야의 펀딩액은 약 29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3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배에 달하는 규모다. 키즈 카테고리 전체 펀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로 높아지며 출산·육아용품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변화는 어린이 신문을 비롯한 읽기 콘텐츠에서 두드러진다. 최근 1년간 와디즈에서 진행된 어린이 신문 프로젝트의 펀딩액은 약 10억6000만원으로, 직전 1년보다 2.2배 증가했다. 아이들에게 단순히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매일 일정한 분량을 읽고 생각하는 습관을 제안하는 콘텐츠가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펀딩 성과를 낸 프로젝트들은 '하루 한 장', '하루 10분'처럼 학습에 필요한 시간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부모와 아이가 콘텐츠의 활용 방식을 쉽게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8일 두 번째 펀딩을 마친 '시프트키즈'의 '하루 한 장으로 끝내는 시프트키즈 신문'은 2억원 이상을 모집했다. 지난 4월 첫 펀딩에서 기록한 1억여원보다 규모가 커졌다. 이 콘텐츠는 최신 기사와 워크북, 실전 논술을 하루 한 장에 담아 읽기 활동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으로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리딩타임즈'의 '하루 10분 키즈신문'도 세 차례 펀딩을 거치며 모집 규모를 확대했다. 7세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루 10분 분량의 읽기 콘텐츠와 구독 패키지를 선보인 이 프로젝트는 첫 펀딩에서 약 2억5000만원을 모았다. 이후 두 번째 펀딩에서는 4억6000만원, 세 번째에서는 7억2000만원으로 모집액이 늘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후속 프로젝트에 참여한 신규 서포터의 비중이다. 시프트키즈 신문의 두 번째 펀딩 참여자 가운데 98%는 해당 브랜드 펀딩에 처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딩타임즈 역시 두 번째와 세 번째 펀딩에서 신규 참여자 비중이 각각 89%, 86%를 기록했다.

이는 후속 펀딩의 성장이 기존 참여자의 반복 구매에만 의존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첫 번째 프로젝트를 통해 확인된 수요가 이후 새로운 참여자 유입으로 이어지면서 브랜드의 고객 기반이 확대된 것이다.

다만 이번 수치는 와디즈 플랫폼에서 진행된 펀딩 실적을 토대로 한 것으로, 국내 어린이 교육 콘텐츠 시장 전체의 성장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교구·문구 분야의 비중 확대와 어린이 신문 프로젝트의 연속적인 펀딩 성과는 키즈 펀딩에서 교육 콘텐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허지은 와디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어린이 신문은 일상 속 학습 수요에 맞춘 콘텐츠로 와디즈에서 시장성을 확인하고, 다음 펀딩에서 더 많은 서포터를 만나 성장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부모에게는 아이의 배움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를, 메이커에게는 첫 성공을 넘어 고객과 사업을 키워갈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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