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7~9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월가의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부품 원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제품 가격 인상과 기존 재고 활용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 결과다.
2일(현지시간) 공시된 실적 발표에 따르면 애플의 7~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144억 8,000만 달러(약 154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였던 1,133억 9,000만 달러(약 152조 5,000억 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제품 매출이 829억 4,000만 달러(약 111조 5,000억 원), 서비스 매출이 315억 7,300만 달러(약 42조 5,000억 원)를 각각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아이폰 매출이 17.5% 늘어난 575억 8,000만 달러(약 77조 4,000억 원)를 기록했고, 맥(Mac) 부문 매출 역시 23.7% 증가한 107억 9,000만 달러(약 14조 5,000억 원)를 올리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아이패드와 착용형·가정용 기기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7.9% 감소세를 보였다. 이번 실적에는 아이폰18 프로 판매분이 포함됐으며, 지난달 출시된 신제품 아이폰 듀오는 제외됐다.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후 첫 공식 실적 발표 자리에서 부품 원가 상승에 대응해 전략적인 제품 가격 인상과 메모리 재고 효율화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1 달러(약 2,820 원)로 시장 전망치인 1.99 달러(약 2,670 원)를 상회했으나, 관세 환급금 0.05 달러(약 67 원)가 실적에 일부 반영됐다. 최근 제기된 일부 기기 화면 결함 이슈에 대해서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며 교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정규장에서 1.83% 하락 마감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도 338 달러(약 45만 4,000 원) 선에 머무르며 약세를 이어갔다.
